3주기 대대적 보도...'김정은 우상화' 속도낼 듯

3주기 대대적 보도...'김정은 우상화' 속도낼 듯

2014.12.18.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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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른 북한이 오늘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행사 소식을 전하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3주기를 계기로 이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상 6면을 발행하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례적으로 10면을 내놨습니다.

김정일 3주기 추모행사 등으로 신문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각종 추모사와 찬양 연설로 나머지를 가득 채웠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식 추모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최대 업적을 '영도의 계승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것'이라고 언급한데 이어 '또 한 분의 백두의 천출위인인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셔' 혁명을 이끌어나가자고 강조한 부분입니다.

[인터뷰: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영광스런 김정은 시대의 무궁한 번영을 위한 억년 기틀을 세워주시고 만복의 씨앗을 뿌려주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업적은…."

군 총 정치국장인 황병서도 김정은의 선군혁명 영도를 충직히 받들어 '김정은 백두산강국'을 반드시 세우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향후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좀더 강화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핵과 관련해서는 '당당한 핵 보유국'이라는 말을 한두 차례 언급하는 데 그친 반면, '조선속도 창조'를 강조해 향후 경제건설 의지를 더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부각시키면서 성스러운 3년이란 측면에서 향후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예고하는 전략적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과거 김정일이 김일성 사망 3년 뒤 '선군 정치'를 내세우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던만큼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맞은 북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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