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헌재결정 존중"...새정치연합, 언급 자제

새누리 "헌재결정 존중"...새정치연합, 언급 자제

2014.12.18.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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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치권에는 큰 파장을 몰려 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통합진보당 해산을 요구해 온 새누리당은 내일 있을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헌법재판소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언급 자체를 유보한 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먼저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통합진보당 표정부터 알아보죠.

국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오늘 오전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은 모두 5명인데요.

해외출장 중인 오병윤 의원과 구속기소된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의원 3명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에는 '정당 해산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놨습니다.

또,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이 당 해산에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어제 헌법재판소가 예상보다 일찍 선고 기일을 정해 발표하자,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당의 운명이 결정되는 내일은 지도부와 당원, 지자자 등이 헌법재판소에 집결할 예정입니다.

[앵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각각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그동안 통합진보당 해산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 왔는데요.

선고기일이 결정된 어제부터는 헌재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어떤 결정에도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통합진보당이 헌재 선고가 비교적 빨리 앞당겨진 것을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며 통합진보당은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종북정당의 이중대인지 국민 앞에 정체성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바라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속내는 좀 복잡합니다.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로 선거를 같이 치렀다가 부정경선 사건과 종북논란 이후 철저히 거리를 둬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보 시민단체 등이 사상초유의 정당해산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어, 일단 야당은 해산 심판에 대한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10일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회의석상에서 해산 반대입장을 밝혔고, 우상호·인재근 의원 등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정당해산 반대 야권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등 개별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내 정당 가운데서는 정의당 만이 유일하게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한다며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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