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성택 잔재 청산' 간부 숙청"

"김정은, '장성택 잔재 청산' 간부 숙청"

2014.12.01.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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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이후, 권력층 길들이기를 위해 대규모 숙청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현성일 수석연구위원은 오늘 학술회의에서 지난 10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유일영도체계'를 위반했다는 명목으로 장성택과 연계된 중앙과 지방당 간부 10여 명을 총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9월에는 '반당 종파행위'와 뇌물수수 등으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 간부 20여 명을 총살했고, 해주시당 책임비서 등 황해남도 간부들은 한국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당 재정경리부 간부들은 노래방에서 김정은 찬양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는 이유로 총살했다고 전했습니다.

현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층을 상대로 소위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간부 내부에서 신변 불안감이 확산되고 권력층의 '운명공동체' 의식이 급속히 악화돼 결속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정일 시대와 달리 김정은은 현 집권층과 동질감이나 유대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의리에 기초한 충성도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 내부에서도 '김정은이 10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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