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의 정부인사 혁신...인사혁신처 '여풍'

삼성맨의 정부인사 혁신...인사혁신처 '여풍'

2014.11.24.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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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혁신처 여풍, 새로 생긴 부처죠.

삼성맨이 온 부처에서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라는 소식인데 처장이 새로 와갖고 기획조정관, 대변인, 비서실장 이른바 핵심보직에 모두 여성을 임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또 알고 봤더니 다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그래서 눈에 띄는 인사를 내렸다, 이런 반응인데요.

기획조정관 김혜순, 이은영 대변인, 신현미 비서실장 소위 말하는 핵심 요직에 여성 3인방이 모두 임명이 됐고요.

세 분 모두 워킹맘이다라고 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가 공무원 인사의 혁신을 담당하는 새로운 신설 부처인데, 일단은 내부 인사에 있어서도 워킹맘 세 분을 요직에 앉혔다.

이게 상당히 부처 스스로 혁신을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여성의 섬세한 판단 또 나름대로의 밀어붙일 수 있는 여성적인 특징 이런 것을 높이 산 것 같은데 사실 여성 파워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최근에 일은 아니죠.

심지어 어떤 분들이 얘기하기에 신모계사회가 일어났다.

이 앵커님도 집안에서 의사결정이 있을 때 사모님이 더 결정을 많이 하시잖아요.

[앵커]

저희 아파트 소유주도 집사람입니다.

[인터뷰]

그런 것이 지금 공무원 조직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각종 고시라든가 공무원 시험이라든가...

보면 우수한 합격자들은 여학생들인 것 같아요.

[앵커]

수석이 여성이 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죠.

[인터뷰]

그렇죠, 심지어 사관학교라든가 경찰대학이라든가 과거는 남학생들이 주로 있었던 곳에서도 결국 졸업 평가를 하게 되면 여성이 항상 1위를 하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저는 인사혁신처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이 있는데 공무원에 만연되어 있는 폐쇄주의, 소극주의 예를 들면 규정 없으면 일하려고 하지 않고, 또 상사가 먼저 퇴근을 하지 않으면 절대 퇴근하지 않는... 그런데 능률은 오르지 않아요, 사실은.

그래서 그런 것들을 여성의 어떤 섬세함과 어떤 창의성 어떤 돌파력으로 사실은 개선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나라 현실에 비춰봤을 때는 사실 지금도 여성의 관직 진출이나 중요 요직을 차지하는 것이 상당히 낮은 편이에요.

우리나라 여성들은 지금 대부분이 대학교육을 받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당부분은 전업주부로 가 있는 비율이 좀 생각보다 높은 편이고, 지금도 사실은 공직이 깨끗하려면 50%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40%까지는 여성으로 채워져야 된다는 여러 가지 보고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지 않은 건데 박근혜 대통령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셨는데도 의외로 어떤 경우는 아마 남성대통령이었을 때 보다 더 적은 여성들이 요직을 차지했다라는 비판도 있었거든요.

지금도 장관 중에 딱 한 명만이 여성이에요.

이 비율은 사실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비율인데 어쨌든 그렇게 됐고 인사혁신처 같은 경우는 말그대로 인사를 혁신하는 곳이니까 인사에 대한 혁신적인 감각과 시각을 가지신 분이 이번에 처장이 되셨을 테고 그러면 특히 인사를 혁신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 혁신의 주체가 어떻게 돼야 되냐면 각종 인맥고리에서 굉장히 자유롭거나 냉정하거나 단호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남성사회는 기본적으로 인맥에 대해서 굉장히 수용하고 관용적이고 우리 같이 으그래서 아마 이 세 분들이 있는 것 같고 김혜순 기획조정관 같은 경우에는 행시 출신이 아닌데 이번이 됐다라고 하지만 서강대 출신이네요.

학부나 대학원 다 서강대 나왔고 이은영 대변인 같은 경우에 특이한 것이 최근에 광주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 포럼을 할 때 공무원들이 이분한테 물도 뿌리고 이랬는데 굉장히 덤덤하고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의 잔다르크다, 이런 말도 듣고 있다고 합니다.

기대해 볼 만합니다.

[인터뷰]

우리가 인사혁신처의 고위 직책에 여성 3명이 임명됐다고 해서 이게 여풍이다 이렇게까지는 할 수가 없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강연재 변호사가...

[앵커]

과대포장인가요.

[인터뷰]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대학생의 입학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벌써 추월했습니다.

여성이 더 많아요.

여성이 더 많은데 여성이 사회에 진출한 비율을 한번 살펴보자고요.

미국 72%, 독일 70%인데 우리는 아직 55%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직 우리는 체감이 멀었다는 얘기예요.

이번에 인사혁신처에서 요직에 3명을 임명한 것은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야지 이걸 벌써 여풍이라고 호들갑 떨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반대로...

[앵커]

조금 더 지켜보자.

[인터뷰]

그렇죠,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안전처를 신설하면서 국민안전처의 수장은 장관, 차관 군인을 모두 임명을 해서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인사혁신처에서는 공무원도 아니고 지금까지 늘 대통령이 해왔던 영남 인사, 군인사, 법조인사, 관료인사 이걸 다 배제하고 혁신에 발을 내디뎠으니까 앞으로 기대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실 임기 중반에 불가피하게 이런 게 신설됐지만 임기 초반에 있었으면 하면 어떨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임기중반으로 치달으면서 동력이 물론 아직 빠진 건 아니지만 사실은 외부에 민간인이 와서 공무원 조직을 혁신한다.

대통령도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과연 이게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물론 국과장급으로 해서 10명 정도의 민간인 전문가를 특채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좀 힘이 좀 약하지 않을까 싶어도 그나마 기대를 하는 것은 정말 새로운 풍토에 들어와서 더군다나 새로운 사람들과 그리고 여성이라고 하는 힘을 얻고서 이루어질 때 사실 워킹맘이라고 하는 여성의 특징이 가장 큰 장점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 대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근면 혁신처장이 지금 강조하는 노라고 하지 말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찾아봐라.

그리고 일을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연가, 1년에 휴가를 써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라.

연가를 돈으로 보상해 주는 일은 없다.

저는 이런 말을 하는 것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기대를 한번 해 봅니다.

[앵커]

화면에 파란색에 주황색 넥타이를 맨 분이 새로 온 이근면 처장인데 복장만 보면 공무원스럽지는 않으니까 한번 기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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