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계파, 세 과시 경쟁...전열 재정비?

새누리당 계파, 세 과시 경쟁...전열 재정비?

2014.11.23.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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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박, 친이로 대표되는 새누리당 내부의 계파 간 세 과시 경쟁이 뜨겁습니다.

당사자들은 정기적인 모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 같은 주요 정치 현안이 줄줄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서 사실상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이른바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습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이완구 원내대표, 김태환, 유기준 의원도 왔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강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친박계)]
"그런 거 아니고. 나는 고참이라고 해서 한 마디 해 달라고 해서 왔지. 나는 덕담만 했잖아요."

새누리당 내 또다른 계파인 친이계들의 행보도 부쩍 활발합니다.

지난달에 핵심인사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졌고, 다음 달에도 전현직 의원 수십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중입니다.

친이계 역시 정기적인 모임 일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최근 MB정부 시절 주요 정책에 대한 국정조사 움직임과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도 많습니다.

[인터뷰:이재오, 새누리당 최고위원 (친이계)]
"4대강의 문제점은 문제점대로 보완을 해야 하는 것이지만, 4대강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친이와 친박계의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이른바 비박계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최근 유승민 의원이나 나경원 의원 같은 중간지대에 놓인 의원들과 교류가 많아졌습니다.

다음달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그동안 수면밑으로 내려갔던 개헌 논의를 포함해 선거구 획정이나 혁신안같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현안들이 줄줄이 터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정기국회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여당 내 계파 별로 주요 현안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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