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2 전차 본격 생산...2016년부터 실전배치

국산 K-2 전차 본격 생산...2016년부터 실전배치

2014.11.19.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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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차의 생존력을 좌우하는 엔진과 변속기를 합쳐 파워팩이라고 하는데요.

군이 100%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 흑표 전차를 오는 2017년까지 전력화하기로 했습니다.

K-2의 실전 배치로, 북한보다 숫적 열세인 기갑 전력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실전 배치되고 있는 K-2 흑표 전차 1차 양산분 100대엔 독일제 파워팩이 장착돼 있습니다.

2005년 시작된 파워팩 국산화가 각종 결함과 성능 미달로 계속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 백여 대가 개발 착수 10년여 만에 실전 배치됩니다.

군은 한민구 국방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당초 국산 파워팩은 시속 32km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이 8.7초로, 군의 요구 기준인 8초에 못미쳤습니다.

그러나 가속 성능을 1초 늦춰도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피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보고, 지난달 이를 9초로 완화하면서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
"K-2 전차 2차 양산 사업은 미래 전장 환경과 전력 구조에 적합한 기동력, 화력, 방호력이 향상된 첨단 주력 전차를 획득하는 사업으로..."

현재 북한은 전차 3,500대를 보유해 우리 군의 2,400대보다 45% 정도 수적 우위에 있습니다.

전차 수만으로 기갑전력을 비교하긴 어렵지만, 첨단장비를 갖춘 K-2 전차의 실전배치로 우리의 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K-2 전차는 기존의 K-1 전차보다 매우 우수한 전차이기 때문에 이것이 실전 배치되면 훨씬 더 수적인 우세에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도 매우 곤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은 오는 2016년 부터 2017년까지 국산 K-2 전차의 실전배치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파워팩 논란으로 주춤했던 해외수출도 탄력을 받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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