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속 최룡해 방러, 김정은-푸틴 만남 성사될까?

우여곡절 속 최룡해 방러, 김정은-푸틴 만남 성사될까?

2014.11.18.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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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최룡해 비서가 우여곡절 속에 러시아에 도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최룡해 비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밤 11시 비공개 면담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내용이 오갈지 모르지만 시작부터 쉽진 않았습니다.

최룡해 비서를 태운 특별기가 러시아로 가다가 평양으로 회항을 했죠?

그 이유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는데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유력한 첫 번째 이유는 기체 결함으로 보여집니다.

지금 보시는 이 비행기, 김정은의 구 전용기인 IL-62입니다.

길이 53m 폭 43m 최대 186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지난 5월 김정은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자신의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했죠?

사실상 고려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대부분 30년이 넘은 노후 항공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시 이런 경우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체 결함이 아니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정 변화 때문에 특별기가 회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개국 정상회의 G20에 참석했다가 그제 러시아로 돌아갔는데, 국내 일정을 소화하면서 북한 특사단의 방러 일정을 하루 미뤘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선 특별기 항로에 걸친 중국이 비행 허가를 안 해줘서 일단 되돌아갔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어쨌든 러시아 땅을 밟기 까지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것은 사실이여 보입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갔냐 보다는 거꾸로, 러시아가 왜 지금 북한 특사를 받느냐입니다.

[인터뷰: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푸틴이 너무 외교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있고 호주에서 완전히 박대당하고 돌아갔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북한을 만나서 얻을 게 많지 않거든요, 러시아로서는요. 중국을 견제하고 경제적으로 투자 하고 이런 것 외에 러시아가 얻을 게 그렇게 크지 않은데 만나는 것을 외교적인 이미지를 확 올려보겠다..."

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교류 대상을 확대하려 애써온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국제적으로 고립된 러시아의 입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의 입장 때문에 북한이 필요하게 됐을 것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3월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을 비난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일관되게 러시아를 지지했죠.

북한 또한 러시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내일 유엔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표결에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져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또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케 커지면서 북한을 이용해 푸틴 대통령의 '신 동방청책'에 따라 러시아의 새로운 전략 거점이 북한으로 삼고 북한의 중국 의존도를 제어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에서 "'신동방정책'과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공통점이 많다"고 강조하며 남-북-러 협력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번 최룡해 비서의 방러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해외 순방을 떠나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크렘린 당국은 오늘 오후 5시 최룡해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코바와 서울이 6시간 차이 나니까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밤 11시가 되겠습니다.

당초 최 비서 일행이 탄 특별기가 전날 평양 출발 후 고장을 일으켜 회항하면서 도착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푸틴과 면담이 연기되는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만, 결국 원래 예정대로 오늘 면담이 이뤄지게 된 겁니다.

크렘린 공보실은 오늘 면담이 언론 초청 없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면담 후 기자회견도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최룡해 비서는 푸틴 대통령과 면담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최근 들어 긴밀해지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늘 면담에서는 북한 인권결의안이 안보리에 회부될 경우 대비한 북러 공조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 차관은 앞서 최 비서의 방러 기간에 북핵 문제와 동북아 안보 문제, 북러 양자 관계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전 모스크바에 도착한 특사 일행은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간 뒤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다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는 나흘 정도 머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은 오는 20일에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비서 일행은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마친 뒤 24일까지 극동지역인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순방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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