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국감 사흘째, 정무위 '설전'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국감 사흘째, 정무위 '설전'

2014.10.10.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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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선출된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첫 회동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이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 비하 쪽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사흘째를 맞은 국감장에서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회로 가 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야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됐는데, 오늘 회동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일단 어제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된 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상견례, 첫 인사의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첫 회동을 시작했는데요.

공개 회담 말미에는 우 원내대표가 국방위 소속 일부 여당 의원의 야당 의원 비하 쪽지 논란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고, 이에 이 원내대표가 해당 의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두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너무 또 화해분위기로 가면 야당으로서 수명이, 그래서 제가 한 말씀... 최소한의 경고라도 해 주셔야되지 않을까 하는 게 우리 야당의 요구입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네요. 죄송하다는 말씀 대신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름대로 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어 15분 동안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는 세월호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여야가 10월 말까지 처리하기로 한 합의 사항들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원내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되는대로 TF팀을 꾸려 조속히 협상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두 사람은 세월호법 협상을 거치며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야 앞으로 여야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이 국감 사흘째인데, 국감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국회 정무위의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합의로 서면 대체하기로 한 업무보고를 박승춘 처장이 자세히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박 처장이 이렇게 상세 업무보고를 고집한 이유는 보훈처 업무는 지금까지 국감에서 첨예하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는데요.

새누리당 소속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국감 운영은 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주는 게 좋다며 제지했지만, 박 처장이 여러 차례 정위원장의 말을 반박하면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여야 간사들 모두 한목소리로 박 처장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국감은 가까스로 시작됐습니다.

국방위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는 입영 대상자들에 대한 부실 심리 검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본인 진술 없이 정신과 치료 여부조차 알 수 없는 허술한 심리 검사 탓에 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정치연합 백군기 의원은 심리 검사를 병역 기피 목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창명 병무청장은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중장기적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 청장은 체육인과 예술인에 대한 병역 특례 제도가 병역 기피 제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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