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여진...유가족 설득이 변수

계속되는 여진...유가족 설득이 변수

2014.09.30.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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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여야가 합의는 했지만 유가족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 세월호법 제정까지 유가족을 설득하는 문제가 변수로 남아있는데요.

여야는 일단 유가족들의 특검추천 참여에 대해 추후 논의하기로 해 추가 협상의 단초는 남겼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의안은 논란이 된 특검 추천에 대해 추천의 주체를 '여야'로 못박았습니다.

당초 새정치연합에서 제안한 안에서 유가족이 빠진 겁니다.

유가족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가족들은 완전 배제한 채 오히려 거꾸로 여당이 한발 깊숙이 담가서..."

새누리당은 협상의 주체는 여야가 되어야 하며 유가족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회는 여야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아 법을 만드는 곳이고 관계되는 분이 있으면 의견을 경청할 뿐이지 그 분들의 결재를 받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유가족 입장을 마지막까지 존중하겠다던 새정치연합도 세월호 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회 파행을 더는 두고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합의안에 서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의회 정치의 본령을 우리는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이 결정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끝나는 순간까지 유족의 편에 서서..."

여야는 다만 끝까지 합의되지 않은 유가족의 특검 추천 참여에 대해 추후 논의하기로 해 재론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결국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합의안을 마련하고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여야가 특검 추천을 하더라도 야당이 유가족의 동의없이 합의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가족들이 참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유가족들을 설득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유가족이 끝까지 반대한다 해도 이미 2차례 합의안이 파기된 만큼 다시 새누리당과 협상에 나서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10월 말까지 유가족을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세월호 정국을 순조롭게 마무리 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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