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첫 회동..."국회 정상화 앞장"

여야 대표 첫 회동..."국회 정상화 앞장"

2014.09.22.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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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단독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하루 속히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루면서 양당 원내대표들에게 세월호법 논의에 나설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꽉 막힌 정국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까요. 국회 연결합니다. 안윤학 기자!

오늘 여야 대표 회동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위원장은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 하는 등 오랫동안 함께 정치를 해온 터라 대화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사람은 배석자 없이 오후 4시 10분부터 2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이어가며 10분 넘게 옛날 이야기를 했다고 할 만큼 각별한 사이임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두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양당 수석대변인의 공동브리핑을 통해, 정치를 복원해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 일정과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양당 원내대표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기로 했다며, 이 두 가지 합의사항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두 대표의 모두 발언부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위원장은) 의회 민주주의자로 존경받는 정치지도자로서 제가 평소에 존경하던 분입니다. 그래서 정치가 빨리 복원되는데 역할을 제대로 해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인터뷰: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앞으로 막힌 것을 뚫는 데에는 둘이 다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뭐 좀 막혔다고 생각되면 자주 만나서 뚫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일단 오늘 회동은 지난주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새로 꾸려진 만큼, 관례적으로 있어온 여야 대표간 첫 회동, 상견례 자리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오는 26일, 단독 진행도 불사하겠다고 예고한 본회의 일정과 핵심 쟁점인 세월호법 관련 논의는 이제는 양당 원내대표의 공으로 넘어간 셈인데요.

하지만 새로 구성된 세월호 가족대책위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장하고 있고, 새누리당도 내부적으로는 민생현안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대치 정국이 해소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문희상 위원장이 유족 동의를 얻지 못하면 최소한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세월호법 제정을 언급하는 등 야권의 변화 기류도 감지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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