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26일 고수"..."당내 계파주의 엄중 경고"

"본회의 26일 고수"..."당내 계파주의 엄중 경고"

2014.09.22.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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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이번 주 본회의를 앞두고 정국 정상화와 극한 대치의 갈림길에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26일 본회의 강행 방침을 못박으며 야당의 등원을 압박했고,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당내 계파주의를 엄중 경고하면서 세월호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로 가 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여야의 아침 회의 발언,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먼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회의에서 민생법안 분리 처리라는 국민 요구에 걸맞게 국회 정상화를 더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늘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는 만큼 국회의 책무가 더 무거워졌다며, 오는 26일 본회의 개최를 늦추면 12월 2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못 지키게 된다며 본회의 강행 방침을 못박았는데요.

지난주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국회 정상화 데드라인을 29일로 언급하며 사실상 본회의 연기를 요구한 것에 거부 의사를 밝히며 야당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문희상 위원장 취임 이후 정치 복원과 소통을 강조해 좋은 여야 관계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첫 비대위 회의를 연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내년 초 전당대회 선거운동 전까지 일체의 계파 갈등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싸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당을 사분오열하게 만드는 계파주의에 강한 경고장을 날린 셈인데요.

세월호법 협상 과정에서 크게 잡음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당내 기강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덧붙여 문 위원장은 비대위의 당면 급선무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면서도, 유족들이 최소한 양해하는 법이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 위원인 문재인 의원도 여당이 신뢰를 줄 수 있는 특검 양보안을 줘야 한다고 말해, 반드시 유족 동의를 얻는다는 기존 당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를 내비쳤습니다.

[앵커]

정국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여야 대표 회동 얘기도 나오는데, 언제로 예상됩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실무진 차원에서 회동 시간이나 장소가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이다 내일이다, 당장 시점을 못박기는 어렵습니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회동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채 비공개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희상 위원장이 이번주에 김무성 대표와 만나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고 김 대표도 환영 의사를 표시한 바 있어,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회동이 성사돼 정국 정상화 방안이 논의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세월호법과 관련해서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최종 합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대표 회동으로 담판이 이뤄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오늘 감기몸살로 당 회의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여야 대표 회동도 오늘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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