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유럽행·리수용 방미...북 전방위 외교

강석주 유럽행·리수용 방미...북 전방위 외교

2014.09.02.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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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강석주 노동당 국제비서가 곧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섭니다.

이어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외교적 고립 탈피를 위해 외교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가 곧 유럽을 순방합니다.

외교 소식통은 강석주가 이번 주 후반부터 독일과 벨기에, 스위스 등 4개국을 방문하며 당 대 당 교류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강석주가 유럽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특히 당 국제비서에 오른 뒤 단독 외국 방문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석주의 유럽 순방에 이어 리수용 외무상이 북한 외무상으로서는 15년 만에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4월 취임 뒤 중동·아프리카 순방에 나섰고 지난달에는 베트남, 미얀마 등 아세안 5개국을 잇따라 방문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도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전방위 외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외교적 다변화를 통해서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는 한편 핵과 미사일, 인권 문제에 대해 북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공세적 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의 외교정책을 사실상 주도하는 강석주가 유럽에서 미국이나 일본측 인사들과 비밀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북일 접촉 가능성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확인된 것이 없으며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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