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배 계속 밟아...심폐소생 원인 말도 안돼"

"윤 일병 배 계속 밟아...심폐소생 원인 말도 안돼"

2014.08.14. 오후 2: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28사단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은 가해자들이 윤 일병의 배를 계속 밟았기 때문이란 진술이 나왔습니다.

윤 일병의 사인에 대해 기존 수사결과와는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핵심 목격자의 입에서 새로운 진술이 나왔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김 모 일병은 국가인권위 조사에서 가해자들이 발로 윤 일병의 복부를 계속 밟는 등 심하게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일병의 사인 중의 하나가 심폐소생술에 의한 콩팥 파열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윤 일병의 사망원인을 '질식사'로 규정하고 가해자들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군검찰 판단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윤 일병의 사인의 하나는 여전히 심폐소생술에 의한 장기 파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최용한, 육군 공보과장]
"부검 결과에 보면 양쪽 폐 및 심장 표면의 손상은 심폐소생술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돼있고..."

목격자 김 일병은 또 윤 일병이 음식을 먹기 전부터는 물론 먹는 중과 먹은 뒤까지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하사에게 이번 폭행 사건을 말했지만 오히려 가해자들에게 "후임병 군기를 잡으라"며 폭행을 조장했고 자신도 그렇게 군생활을 했다며 관여하지 말라고 대답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이번 조사에서 해당 부대에 선임병의 입대월과 계급을 암기하도록 강요하는 가혹행위가 남아있고 윤 일병도 특히 이 때문에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