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30 재보선 특징은?

이번 7·30 재보선 특징은?

2014.07.30.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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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데다 지역도 전국에 고루 퍼져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7·30 재보궐 선거, 이번 선거의 특징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전략공천 논란'입니다.

먼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동작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천 과정에서 '삼고초려'도 아니고 '십고초려'하겠다던 김문수 카드를 금세 접고 나경원 후보로 방향을 틀었죠.

'꿩 대신 닭'도 아니고 나경원 후보 체면이 영 안섰는데, 그래도 '꿩 대신 닭'보다는 '꿩 대신 학'이라는 분석이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김문수 경기지사가 나경원 후보 지지유세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나경원 후보 표정이 영 어색해보이긴 하네요.

전략공천 파동은 십년지기도 갈라놓았죠.

새정치연합에서는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을 제치고 기동민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해 잡음이 많았는데요.

결국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되면서 둘 다 선거에 못나간 셈이 됐습니다.

사퇴 전, 허 전 위원장이 뒤늦게 기 후보 지원에 나서기도 했지만 둘 사이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 밖에도 경기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수원정에 공천된 임태희 후보, 국정원 댓글 사건 내부고발자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야당 텃발, 광주 광산을에 공천 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컸습니다.

또 선거 막판, '유병언 시신 발견'이라는 돌발 변수가 터지면서 선거 판세는 다시 한 번 출렁였습니다.

유병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수사과정에서 검경의 무능, 정부에 대한 불신이 선거에 영향을 일부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선거를 하루 앞둔 어제 유병언의 시신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제보가 있다는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까지 제기해 이에 대한 비판도 거센 상황니다.

이런 가운데 치러지는 7·30 재보궐선거 7월 말, 본격적인 휴가철에 치러지는데다 공휴일도 아니어서 투표율이 높지 않을 거란 전망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사전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가운데 최고치인 7.98%를 기록했죠.

투표율이 오늘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히면서 여야 모두 이른 아침부터 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오늘 밤 YTN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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