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 잇따라..."지분 나눠먹기"

야권 후보 단일화 잇따라..."지분 나눠먹기"

2014.07.24.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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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습니다.

수원에 나섰던 정의당 천호선, 이정미 후보도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양당이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섰던 기동민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 후보는 박원순 시장으로 시작된 새로운 서울의 변화를 동작에서 실현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자신의 욕심이었다며 역부족을 인정하고 사퇴했습니다.

[인터뷰:기동민, 새정치연합 서울 동작을 전 후보]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동작에서는 노회찬 후보께서, 노회찬 선배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노회찬 후보는 기동민 후보의 뜻을 대신 이루겠다며 화답했습니다.

[인터뷰:노회찬, 정의당 서울 동작을 후보]
"이제 온 국민이 바라던 새 정치의 첫 페이지는 이곳 동작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선언합니다."

'동작을'이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되자 수원에서는 정의당 후보들의 사퇴가 잇따랐습니다.

'수원정'의 천호선, '수원병'의 이정미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습니다.

수도권에서 1대 1 양자구도가 형성되고 맞상대가 된 새누리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회찬 후보와 맞붙게된 나경원 후보 측은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을 무시한 단일화로 '동작을' 지역이 정치 흥정의 제물로 변질됐다며 비판했습니다.

선거구 나눠먹기라는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
"두 야당의 1 대 1 후보직 사퇴 주고받기는 명분 없고 뻔한 선거용 뒷거래일뿐입니다."

논란 끝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막판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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