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단일화 협상 난항...방식 이견

[앵커]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에서 입장이 엇갈려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회찬 후보의 전격적인 단일화 제안 이후 두 야당 후보가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만났습니다.

두 후보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협상에서 단일화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노회찬, 서울 동작을 정의당 후보]
(단일화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는 건가요?)
"방식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얘기를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기동민, 서울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서로가 진솔하게 얘기 나눴고 이후 과정 속에서도 서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론조사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인가요?)
"나중에 또 말씀 드리겠습니다."

노회찬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 후보 측은 여론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라며 이걸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다른 방식이라도 제안을 해달라고 기 후보 측에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박원석, 정의당 대변인]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결정하자는 정의당과 노회찬 후보의 제안이 수용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기동민 후보는 담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 후보 측은 사전 투표 실시 전에 단일화를 성사시키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진성준,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 선대본부장]
"현실적으로 담판의 방식 외에는 단일화를 성사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여론조사 경선, 이런 것들이 거론되고 있는 줄은 압니다만 여론조사도 현실적으로 실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단일화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단일화도 야합이지만 방식을 놓고 부딪치는 모습도 새정치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나경원,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
"야권은 그들끼리의 연대를 한다면 저는 이 일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권이 그들끼리 연대를 한다면 저는 동작민들과 연대하겠습니다."

사전투표 전에 단일화 합의가 안 될 경우 노회찬 후보의 약속에 따라 기동민 후보가 사실상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단일화의 효과가 반감돼 오히려 전체 선거 판세에는 야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