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3파전'...야권연대 변수

서울 동작을 '3파전'...야권연대 변수

2014.07.13. 오전 05: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7·30 재보궐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은 여야 후보들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나경원 후보가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기동민·노회찬 두 후보의 야권연대가 판세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후보는 새누리당의 간판급 스타 정치인입니다.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때문에 야권 후보들보다 초반 지지율에서 한 발짝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인터뷰:나경원, 새누리당 서울 동작을 후보]
"저는 서울시장을 준비하면서 동작의 문제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이제 제가 그동안 생각하고 준비한 꿈들을 동작 주민들을 위해 펼쳐보겠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최측근인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는 486인사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습니다.

야권 미래세력의 선두주자로 낙점받았지만, 공천 파동의 여파와 낮은 인지도가 약점입니다.

그러나 박 시장의 후광에, 당의 전폭적 지원까지 받고 있어 치열한 추격전이 예상됩니다.

[인터뷰:기동민, 새정치연합 서울 동작을 후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서울의 변화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더욱더 강화되고 가속화되어야 합니다. 서울의 변화와 동작의 변화와 발전, 그 한가운데 기동민이 서 있을 것입니다."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나 후보 못지 않은 전국구 인사로 분류됩니다.

17대와 19대 총선에서 당선됐지만 '안기부 X 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낮은 당 지지도를, 후보 개인의 경쟁력으로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인터뷰:노회찬, 정의당 서울 동작을 후보]
"무기력한 야당에 활력을 불어넣어서 정계 개편의 신호탄을, 동작으로부터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상에 찌든 서울시민들, 특히 동작구민들에게 희망의 생활정치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4번의 총선에서 여야가 각각 두 차례씩 당선됐을 만큼, 동작 을은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으로 분류하기 힘든 지역입니다.

다만 야권 표가 분산되는 3파전 구도가 선거 과정에서 어떻게 정리될 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사전투표가 오는 25일에 치러지는 만큼 야권 후보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이미 정의당이 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소극적입니다.

그러나 극심한 공천 논란에 이어 선거 패배까지 겹칠 경우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막판으로 갈수록 야권 내부의 단일화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어서, 적지 않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