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김명수·정종섭 청문보고서 무산될 듯

정성근·김명수·정종섭 청문보고서 무산될 듯

2014.07.11.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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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청문회 파행에 이어 오늘 상임위 회의도 무산됐는데요.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도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상임위 회의들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정성근, 김명수 두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회의 출석을 거부하면서 일정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두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제출 시한은 오는 14일까지이지만, 여야가 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야당 측은 각종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정성근, 김명수 두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를 부적격 결론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여당 의원들은 부적격 결론을 전제로 회의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단 회의를 열어 적격·부적격 여부를 가리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잦은 음주운전 전력으로 물의를 빚었던 정성근 후보자는 어제 청문회에서는 위증이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 1988년 서울 일원동 아파트를 구입했다 전매금지 조항을 어기고 편법으로 되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정 후보자는 처음에는 해당 아파트에 실제 거주했다고 답변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너무 오래된 일이라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됐다며 사과했습니다.

김명수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을 해명하지 못해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반대 기류가 있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 안행위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논의될 예정이었던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도, 야당 의원들이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등 제기된 의혹이 너무 많다며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회의 불참의사를 밝혀 회의가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7.30 재보선 소식도 알아보죠.

여야 공천작업이 마무리되고 오늘은 후보등록 마감일인데, 선거 초반부터 여야 기싸움이 치열하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주장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한 것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발전한 것은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소임을 다한 덕분이었는데, 권 전 과장 공천은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치적 중립이 가장 중요한 덕목인 우리 공무원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까, 하는 측면에서 또 다시 우리 정치권이 못할 짓을 한 게 아닌가..."

새정치연합은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습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번 7.30 재보선은 반성과 변화를 외면하는 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게 이제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김 대표는 이어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대통령 비서실과 안보실, 국정원이 YTN 보도로 세월호 침몰을 인지하는 등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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