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진' 세월호 국조, 이번 주 청와대 보고 '분수령'

'맥 빠진' 세월호 국조, 이번 주 청와대 보고 '분수령'

2014.07.06.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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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일부 성과를 제외하곤 새로울 것이 없는 맥 빠진 조사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청와대 등에 대한 기관보고가 전체 국정조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의 갈등으로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위의 기관보고가 절반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해경과 청와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사고 발생 5시간이 지나도록 청와대가 배 안에 3백여 명이 갇혀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게 드러난 것 등을 제외하면, 새로울 것이 없는 맥 빠진 조사에 여야 간 갈등으로 파행으로 얼룩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인터뷰: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내용에 있어서도 심사에 충실하지 못하거나 또는 이미 보도를 통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 확실한 그러한 내용들이 반복해서 나오는 이런 경우들이 계속 있는데..."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가 이번 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10일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국무총리실, 국가정보원에 대한 기관보고가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야당이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하며 맹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이 '왜곡 발언 논란'을 빚은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의 특위 위원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이번 주 기관보고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인터뷰:조원진, 국회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 (7월 4일)]
"만약 오늘 중으로 (김광진 의원이) 특위 사퇴를 하지 않으면 다음 주에 특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바로 새민련(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터뷰: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관계 부처와 해당 기관들의 보고가 진행되고 본격적인 검증의 시선이 청와대로 향하자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청와대와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라든가, 방송사 간부의 증인 채택 문제, 가족대책위 모니터링단 입장 제한 등의 문제를 놓고도 양측이 이견을 보여 국정조사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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