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조끼 입었더라면...단계적 보급 방침

방탄조끼 입었더라면...단계적 보급 방침

2014.06.25. 오후 6: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할 때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었더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방탄조끼가 부족해 GOP 근무 장병들에게는 일일히 지급되고 있지 않다는데요.

어찌된 일인 지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 병장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할 무렵.

주야간 근무교대를 위해 밖에 나와있던 대원들은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미군들 보면 밥먹을때도 다 차고다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왜 기본적인 것들이 안되고 착안이 안됐죠?"

[인터뷰:김관진, 국방부 장관]
"한꺼번에 다 전력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DMZ작전 요원부터 특수작전하는 사람부터 이렇게..."

현재 만 명 안팎의 전방 1개 사단에 지급되는 방탄복은 대략 천여 벌 정도.

예산문제로 DMZ내 매복작전을 나가는 수색대와 GP근무자 그리고 기동타격대 등에만 우선 지급되고 있습니다.

GOP경계근무자는 방호초소가 있는 만큼 일부만 지급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때문에 DMZ안팎에서 특수임무를 하는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방탄조끼 보급률이 47.6%에 불과해 2명 당 1개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장병들이 임 병장과의 교전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못한 채 작전에 임했습니다.

국방부는 성능을 향상시킨 신형 방탄조끼를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