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친일사관 적극 해명...청와대 곤혹

문창극 친일사관 적극 해명...청와대 곤혹

2014.06.19. 오후 10: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오늘은 친일사관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등 정치권의 사퇴촉구 기류에도 불구하고 독자행보를 계속하면서 청와대도 곤혹스런 상황에 빠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때까지 이같은 어수선한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문 후보자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고 꼽았습니다.

[인터뷰: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저는 나라를 사랑하셨던 분, 그 분을 가슴 시려오도록 닮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 현대사인물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안중근 의사님과 도산 안창호 선생님입니다."

또 이런 분들을 존경하는데 왜 친일이고 반민족적이라고 얘기하는지 가슴이 아프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다른 얘기는 다 들어도 저보고 친일이라고 하고 저보고 반민족적이라고 말씀하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문 후보자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자신을 둘러싼 친일사관 논란을 불식시키고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문 후보자가 이처럼 정치권의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청와대는 고심에 빠졌습니다.

사퇴 불가를 고수할 경우 청와대는 지명철회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잇달아 총리 후보가 낙마할 경우 부실검증 논란을 피할 수 없는데다, 국가개조 수준의 강력한 개혁을 하겠다는 국정운영 방침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여당 내에서도 불가기류가 확산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때까지는 매듭을 짓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지금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