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차 핵실험 카드 보류한 북한의 속내는? [안찬일·유동열]

북한 4차 핵실험 카드 보류한 북한의 속내는? [안찬일·유동열]

2014.05.11.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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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4차 핵실험 카드를 일단 접어둔까요, 다시 강행할까요.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최측근 최룡해 총정치국장에서 노동당 비서로 물러선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 소장님, 앞서 전용기 화면이 공개가 됐어요.

북한이 전용기를 이렇게 대내외에 공개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왜 공개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전용기는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김일성 시대에도 한 번 사용하려고 했다가 조종사에게 기만당한 사건이 난 이후에 하지 않았고 김정일은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합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아마 고소공포증보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가 움직일 때 일단 공간에 떠오르면 항상 레이더에 잡히니까 그런 불안 때문에 사용을 안 했는데 김정은은30대 지도자로서 이렇게 과감하게 비행기를 타고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일종의 비하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액세서리가 아닌가.

자기 부족한 리더십을 옆에 부인을 내세운다든지 또 항공기를 탄다든지 화면에서도 보면 내리는데 그 밑에 우리 의장대라고 합니다마는 북한에서는 공군명예위병대가 사열해 있고 뭔가 절차의식들을 요란하게 해서 자기의 리더십을 확장하기 위해서 저렇게 비행기를 타고 움직이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앵커]

유동열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김정은이가 서방세계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서방세계에서의 지도자들의 그러한 의전, 이러한 것을 눈여겨 보고 내가 못 할게 뭐 있냐, 그래서 시킨 것이고.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3월초에.

[앵커]

내리는 것만 공개가 됐었죠.

[인터뷰]

이번에 또 리설주를 갖다가 뒤에 데리고 나왔거든요.

이게 그러한 의미고.

두 번째는 김정은이가 북한의 확고한 최고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면도 있고 또 하나 아까 안 박사님이 말씀하셨지만 명예위병을 갖다가 전경을 쓴, 사실상 외국의 국빈 왔을 때 쓰는 것이지 우리나라 대통령이 서울에서 부산가는데 부산공항에 사열대가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그게 자기 권위를 더 대내외적으로 선전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아버지였던 김정일 위원장 같은 경우는 항상 중국을 방문할 때도 열차를 이용했거든요.

불안했기 때문 아닙니까, 한마디로.

레이더에 걸리고위성에 잡히는 것을, 그런데 자기는 비행기를 타고 가겠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김정은의 건강악화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뒤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몸에 살이 많이 찐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소식 들어셨습니까?

[인터뷰]

화면을 통해서도 들었고 또 북한소식 통도 들어보면 상당히 살이 많이 불었다.

100여킬로그램에서 한 몇 달 사이 20kg 불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원인은 간단합니다.

폭음이나 줄담배, 김정은이 아주 담배를 심하게 피운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줄담배라는 것은 사실 담배뿐만 아니라 식욕도 당기게 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절제가 안 되는 겁니다.

장성택이나 김경희 같은 어른이 있다면 줄이라든지 절제를 시키겠지만 현재 그런 사람들은 다 주변에서 사라지다 보니까 어린 리설주 부인이 그걸 가지고 줄이라 마라 할 권위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통제도 안 되고 이것은 결국 장성택 숙청이라든지 또 30대의 지도자로서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예를 들어 소련에서도 보면 브레주네프가 사망 이후에 온드로포프가 올랐지만 1년 이내에 사망했습니다.

훈련되지 않은 지도자는 모든 결재권을 독점하다 보니까 과중한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김정은 역시 그 결과를 저렇게 신체적 이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유동열 원장님, 그렇다면 앞으로 북한의 체제불안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건강이 만약에 악화됐다면.

[인터뷰]

그렇죠, 벌써 체중이 100kg 정도 되면 기본적으로 심장이 안 좋습니다.

그 다음에 당뇨도 있고, 관절 다 문제가 되는데 저 사진을 보게 되면 120키로그램이 안 되는 이유가 뭐냐하면 지금 김정은이 안에 방탄조끼를 입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이 볼록하게 나왔는데 방탄조끼를 입은 것 같이 보여서 120키로그램은 아니죠.

문제는 김정은이 체제불안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관심있게 봐야 할 것은 현재 노동신문이라든지 모든 언론메체가 전체 논설 절반이 사상입니다.

사상을 강조하고 또 유일 영도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이 말은 뭐냐하면 바로 김정은이한테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말은 역설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김정은이 북한을 확실히 장악하고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에 대한 충성도가 절대적이라면 저렇게 계속 사상 사업하고 사상 일꾼대회를 열고 유일영도 체제를 갖추어야 된다고 할 필요가 없거든요.

역설적으로 말하면 북한 당정 고위간부들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은 공포정치 때와 변함이 없지만 하층하고 일반 북한주민들의 소위 그러한 관심은 마음은 다르다는 것이죠.

이런 사상사업을 강조하면서 북한주민들을 갖다가 소위 세뇌하고 다시 결속시키는 이러한 시스템을 보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안정적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불안정하다.

[앵커]

체제안정, 내부결속 말씀하셨는데 일단 북한도 경제가 좋아져야 하잖아요.

그런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이 보통 경제가 어려울 때 쓰는 게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많이 하잖아요.

그동안 계속 해 왔는데 최근 핵실험 가능성이 나왔다가 다시 또 들어가는 분위기예요.

안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일단 4월 30일까지 데드라인이 있었는데 그게 취소된 것을 보면 일단 실험 사이클이 흐트러진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북한이 우리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에게 전화했지만 중국의 설득을 받아서 잠깐 포기한 건지 또 미국의 압박에 대해서 포기한 건지 물론 약간 텀을 두고 6.25 기념일도 있고 7. 27도 있지 않습니까?

8월에 을지훈련도 있고 북한이 그때까지는 조금 미루지 않았는가 제 개인적인 생각은.

왜냐하면 5월에 모내기도 해야 하고 우리 한국내에서 물론 북한이 저런 집단이 우리 세월호 사건까지 고려하지 않겠지만 핵실험 이런 찰나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분노에 기름 부을 필요가 뭐 있겠나 이런 고려도 있었다면 그것은 북한답지 않은 얘기가 되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고려를 제 생각에는 잠깐 딜레이 시킨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올해 안에 할는지 또 올해를 넘길는지 이것은 아마 대내외에 비핵화에 대한 압박강도에 따라서 북한이 아마 선택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 원장님 어떻게 보세요?

과거 1차 핵실험이었던 가요?

2006년 그때가 6월에 핵실험 한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그러니까 기만전술이나 핵실험 할 가능성이 있다고전문가도 있는데 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북한의 핵실험 여부는 두가지로 봐야 합니다.

첫째는 뭐냐하면 핵공학적인 측면입니다.

핵을 보유하겠다고 천명한 마당에 핵무기를 좀더 계속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핵실험을 해야 합니다.

이게 미국도 그렇고 모든 핵보유국이 거쳐간 과정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완벽하게 가까운, 그들이 원하는 쪽으로 핵무기를 갖다가 전략화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가야 할 겁니다.

두 번째 측면은 뭐냐하면 북한이 핵실험을 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노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하는데 4월 30일 이전에 한 방을 터뜨리겠다는 것이 우리 당국에서 먼저 포착돼서 우리가 먼저 날리는 바람에 이미 상대방이 알아차린 시점에 핵실험 한다는 것은, 핵실험을 극대화라는 목표달성이 낮아지는 거죠.

그래서 핵실험 효과를 대내외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격적으로 해야 된다, 그래서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한 게 아니라 하려고 했는데 그 전략적으로 시점을 다루는 것이, 이 시기는 바로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가 결정하는 겁니다.

그래서 대내외적인 것을 고려해서 5월 중순에도 할 수 있고요.

이것은 우리가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안 소장님도 그러한 뜻으로 말하신겁니까?

아니면 중국의 설득을 받아서 연기한것으로 보입니까?

[인터뷰]

저는 약간 연기한 것이 아닌가, 우리 원장님 말씀에 동감하지만 시진핑을 설득했다면 우리 대통령과 10분 동안 통화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뭔가 당근을 제시했다, 5월말이나 6월달에 베이징에 오도록 하겠다, 이랬다면 김정은이 살짝 유혹을 받을가능성이 충분히 높기 때문에...

[앵커]

유 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6월도 당장 가능성 있다고 보시는 건데 그러면 안 소장님은 일단 5월 상반기에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상반기에는 일단 유보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요새 최룡해 옛날 총정치국장, 지금은 노동당 비서죠.

노동당 비서가 20명 정도 되나요?

[인터뷰]

20명 채 안됩니다.

[앵커]

그래도 권력사회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제 2인자 가까운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뒤로 빠진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아마 이 사람 역시 장성택과 비슷한 또는 리영호와 비슷한, 너무 권력이 집중되니까 견제 차원이고 좀 더 디테일 하게 말씀드리면 아마 충신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저렇게 최룡해를 저렇게 비서로 좌천시키고도 지난번 원산소년단 야영소 개관식에서 최룡해에게 연설을 시켰습니다.

얼마든지 원산 소년단 야영소 자체가 청년동맹 산하기 때문에 청년동맹 비서를 연설 시킬 수 있었는데 그것을 연설을 시켰고 자리도 최태복 밑에 갖다 세웠습니다.

이것은 결국 좌천됐지만 저렇게 김정은을 위해서 더욱 충성한다, 아주 김정은 옆에 있을 때 좌불안석이고 더 깍듯이 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군부 엘리트 중에서도 현영철 총참모장이라든지 좌천된 사람이 많은데 이 사람들이 백두산 줄기의 상징인 최룡해도 저렇게 좌천이 되는데 우리가 불만 가져서 되겠는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정의 김정은의 용인술도 들어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용인술이라고 분석해 주셨어요.

유 원장님, 과거에 장성택 부 위원장도 좌천됐다가 등극한 경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보십니까.

최룡해가 다시 등극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 북한 정치체제의 특징을 보니까 되면 수령이라는 김일성 김정일도 마찬가지지만 공포정치를 통해서 상대방 세력들을 바짝 엎드리게 만드는데 김일성 같은 경우는 소위 연안파를 시켜 가지고 소련파를 누르게 하고 소련파를 가지고 빨치산을 누르게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데 70년 들어와서 유일사상 체제가 확립된 이후부터는 북한에는 강경파, 온건파, 소련파, 중도파가 없습니다.

오로지 김정일, 김일성 파만 존재하는데 장성택이는 바로 거기에서 수령유일 영도체계에 대해서 체계의 걸림돌이 됐다고하고 제거를 하고 그 다음에 우리 서방을 노려서 하니까 최룡해도 부담이 되는 거죠.

그래서 아무도 북한에는 나 이외에는 아무도 절대 권력자가 없다.

그래서 계급장을 갖다가, 저는 최룡해가 2인자가 돼도 반대를 한 이유가, 어떤 지도자가, 다시 계급이 떨어지고 최룡해의 이번의 실각성은 뭐냐하면 공포정치를 다시 보여줘서 까불지 말라, 당정군 간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뭐냐하면 최룡해를 완전히 장성택까지 처형하고 숙청시키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제 혁명을 우려한다는 점에서 자기에게 충성을 한다면 보장한다.

지금 최룡해가 대외적으로 비서로 불리는데 이 비서가 지금 근로단체 담당비서라고 하는데 지금 두 차례나 군부대 행사에 직접 참여를 했거든요.

보통 근로단체담당비서가 근로대회에 참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제도 비행술 훈련할 때, 경연대회할 때 바로 김정은 옆에 좌석에 앉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에 알고 있는 북한 비서국의 역할과 담당이 바뀐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최룡해가 만약에 군사담당 비서다, 군사담당 비서를 신설했다고 하면 다른 것이죠.

조직 비서는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지난번 정치확대회의할 때 북한 비서 조직 문제를 다뤘다고 하는데 조직비서에 대한 움직임도 다시 개편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안 소장님, 비행술 연습 때 실제로 최룡해 비서가 모습을 나타냈어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깍듯이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런데 지휘소 훈련하는 연습하는 장면이 공개가 되고 특히 김정은이 무인기 개발에 굉장히 관심을 높게 갖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말하자면 비대칭 전력 아니겠습니까? 무인기도.

그런데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사실 김정은이 너무나 잘 알죠.

북한 바닥의 실정을 잘 안단 말이에요.

군인 3명중 1명은 거의 영양실조 상태고 남쪽과 붙어서 안 된 다는 것을 아니까 비대칭전력을 개발해야겠고 뭔가 시범적인 걸 보여줘야 하니까 저렇게 군부대 공군비행장 가서 보여주는데 거기에는 전 공군사령관이었던 오금철 상장까지 나와서 직접 비행기를 몰면서 보여주는 겁니다.

일부 소수는 움직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북한군을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으니까 무인기와 같은 저런 비대칭 전력을 개발하는데 저것은 사실 정찰총국 산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 조사로 확인 됐습니다마는 개성과 해주, 평강에서 발진했습니다.

북한식 무인기는 또 조금 특징이 달라서 레일 위에서 발진한단 말이죠.

레일에서 발진하는데 제가 평강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개성과 해주에는 바로 정찰총국하고 과거 대남연락부에 있던 부서가 거기에 가서 진지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거기서 발진했다는 것은 이것이 정찰총국 소속으로서 우리의 위협이 되고 , 현재 정찰활동하지만 언제든지 여기에 무기를 싣고 무인공격기로 전환할 수 있는그런 점에서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 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찬일 북한연구소 소장님 그리고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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