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설'은 여론무마용"...2~3일이 고비일 듯

북, "'핵실험설'은 여론무마용"...2~3일이 고비일 듯

2014.04.24.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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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남측이 세월호 참사로 나빠진 여론을 바꾸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북한이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입니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민심의 분노'란 글에서 북핵실험설이 사람들 이목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위기수습책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시민들의 정부 비난을 종북론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는 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신보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만큼 우리 정부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아직 속단은 이릅니다.

북한은 지난해 3차 핵실험 나흘 전에도 한국과 미국이 핵실험을 지레짐작한다며 대외매체를 통해 비난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세월호 참사에 조문을 보낸 것 역시 핵실험과는 별개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조전을 발표한 뒤 곧바로 2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대한민국을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는 행동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어느 쪽으로 갈지, 또 기만을 하다가 핵실험을 할 수도 있고 해서 우리들이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과거 장거리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한 뒤 핵실험을 하는 패턴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4차 핵실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이 항상 예측을 빗나가는 행동을 해온 만큼 인민군 창건일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몰려있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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