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드레스덴 구상 거부...남북 관계 경색 불가피?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北 드레스덴 구상 거부...남북 관계 경색 불가피?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2014.04.13.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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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국방위원회명의로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을 비난하면서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남북관계는 상당기간 경색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 그리고 자유민주연구원 유동열 원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북한이 오랜만에 반응을 내는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서 흡수통일 논리다.

반통일 넋두리다 이렇게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북한의 비난은 예상됐던 부분이다라고 봐야 되는데요.

두 가지 측면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이번에 북한의 반발성명이 국방위원회 성명이라고 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있습니다.

이것은 새롭게 구성된 지금 국방위원회가 만들어 졌는데 그 국방위원회 이름을 통해서 나왔다.

그래서 이것은 북한의 공식적인 창구로서의 반대, 성명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은 지금 북한 내외적으로 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현실은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이 지금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내부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다지는 그런 차원에서의 최고 인민회의가 마무리가 됐고 여론 흐름속에서 이제는 남북관계에 대해서 보다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북한이 남북관계 판을 끌고 가겠다.

박근혜 정부에 휘둘리지 않겠다.

이런 차원의 그런 입장표명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도 뭔가 단호한 의지를 표현을 했다 이렇게 보셨는데 북한의 반응이 드레스덴 선언이 사실 지난 달 말 아니었습니까?

어떻게 보면 좀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또 시간이 걸린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공식반응은 이제 나왔지만 실제로 드레스덴 제안 직후에 북한이 드레스덴 제안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이를 갖다가 부정하는 이런 논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미 예견된 일이고요.

실제로 김대중 정부때나, 노무현 정부 때 초기의 대북정책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북한이 처음에는 흡수통일이다.

제도통일이라고 해서 계속 비방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역대 대북정책을 갖다가 북한이 계속 흡수통일론으로 이렇게 비난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 봐야 되고 다만 북한의 행태로 볼 때 이런 대한민국이 아무리 좋은 대북정책이라고 할지라도 북한이 경계를 하고 그걸 갖다가 음모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너무나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이번 북한의 반응이 국방위 공식반응으로 나온 것에 주목해야 된다라고 하셨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보통 외무성이라든지 또 국방위에 나오는데 김정은 체제 들어서서 국방위원회에 비중을 많이 두기 때문에 국방위 반응이라고 나왔다고해서 북한조선노동당의 반응이다 또는 외무성, 북한 정부의 외무성의 반응이다.

또는 북한군부의 국방위원회에 방향을 해서 우리가 특별히 비중을 달리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게 북한 정권.

그러니까 이 세 기관이 서로 책임자가 다르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지만 당의 제1비서도 김정은이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김정은이고 이쪽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수령 1인 통치체제에서, 네가 국방위 네가 해라, 이거 해라, 외무성이하라고 지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다가 너무나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고 북한이 선군체제임을 감안할 때 국방위 위상이 강화된것으로는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부분에서 조금 의견을 달리하시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북한이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서 거부입장을 밝히면서 남북관계 앞으로 상당히 경색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남북관계와 관련된 부분은 당장 개선의 여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드레스덴 선언을 북한이 보는 관점에서는 알맹이가 그렇게 많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 당장 북한이 요구하는 것, 이런 차원의 내용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갖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이렇게 봐야 되기 때문에 북한의 호응여부는 그렇게 쉽지 않다.

또 핵문제를 풀기에는 6자회담재개의 흐름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이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급속한 개선은 그다지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다만 그 중요하게 우리가 봐야 될 부분이 이산가족상봉 문제인데요.

이 문제가 지금 북한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미군사훈련이 18일날 끝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남북관계와 관련된 내용들을 북한도 채워가야 될 부분이 있는데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대해서 북한이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대한 부분인데요.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연계시키는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또 우리 남측 정부가 거기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인도적인 부분에 있어서 남북 관계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또 그런 것을 그러한 것을 출발점으로 해서 나머지 중요한 부분들을 풀어가는 그런 것도 현재로서는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인도적인 부분,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문제, 영유아 지원문제랄지, 인도적인 지원문제에 있어서 좀더 유연성들이 남북당국에 발휘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그러니까 이산가족 상봉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인도적인 부분과 정치적인 부분은 북한이 좀 다르게 가져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도 기본적으로 김용현 교수님의 의견에 동의를 하고요.

다만 북한의 대남정책이라는 게 대남강경을 기조로 하고 거기다 플러스를 해서 유화노선을 배합하는 이런 배합전술을 구상해왔거든요.

구상해 왔기 때문에 북한이제가 볼 때 4월25일까지는 북한군 창립기념일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대남강경을 계속 쓰고 아마 6월 15일, 우리 민족끼리 날이라고 해가지고 각종 8. 15까지 행사가 있는데 북한이 소위 당민분리설 당국은 배제시키면서 민간 소위 북한의 우호적인 친북이나 종북세력들을 끌어당겨서 우리 당국과 민간을 분리시키는 당민분리전술을 구사하는데 북한이 바로 그러한 점에서 당분간 대한민국정부는 배제시키면서도 우리 내부의 북한의 주장에 호응하는 이런 단체들은 계속 끌어당기는 이러한 전술을 구사하면서 6. 15우리민족끼리 대회라든지 8. 15 범 민족행사를 치르면서 대남강경과 대남옹건을 갖다가 배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저는 판단이 됩니다.

[앵커]

기존에 북한이 계속해 왔던 그런 전술, 전략을 그대로 펼것이다, 이런 전망들을 내주셨습니다.

이번에 북한 무인기 이야기 한번 해 볼게요.

이번에 지난 금요일이었죠, 국방부가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북한 것이 확실시는 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국방부가 밝힌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인터뷰]

역시 무인기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우리 국방 당국이 결정적 증거는 아직 확보를 못한 상태에서 그러나 이제 북한이 할 수 있는 그런 추정 또 북한이 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현실적인 상황들을 공개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것인 것 같습니다. 무인기라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이 있겠습니다마는 북한으로서는 가타부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서 결정적 증거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북한은 자신들의 행동이라고 이야기 할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우리 정부입장에서는 북한이 한 것으로 거의 결론을 내리면서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는 그런 어떻게 보면 지금의 남북관계상황과도 유사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뭔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서도 역시 북한은 거기에 대해서 별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소행 또는 북한의 행동 이렇게 또 판단하는 그런 평행선이 당분간 갈 가능성이 있다.

역시 결정적인 증거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 당국이 명확하게 정리를 해서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무인기 안에서 날자라는 북한용어가 발견이 됐고 여러 가지 북한것이라는 추정하는 근거들은 마련이 됐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라는 것인데 증거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결정적 증거라고 하는데 우리남북 관계사안에서 우리가 도발하는 쪽으로 파악할 때는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됩니다.

우선 공학적인 측면에서의 근거, 증거하고 안보적 전략적인 증거에서의 근거를 가지고 상호 배합해서 판단을 해 주어야 되는데 지금 자꾸 공학적인 측면만 보는데 공학적인 측면에서의 결정적 증거라는 것은 이 무인기가 북한 기지에서 떠났을 때 GPS에 그 기록이 있거든요.

이게 소위 무인기의 항적, 궤도가 나오는 거거든요.

이 궤적을 밝히면 북한기지에서 출발한게 분명한데 CPU에 있는 해독을 안 했습니다.

해독을 안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뭐냐면 대한민국의 IT기술로 볼 때 우리 충분히 해독할 수 있습니다마는 또 이것을 조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는 미국의 기술진까지 참여해서, 참여해서 공동 조사를 해서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겁니다.

우리 기술로 충분히 궤도를 파악할 수 있죠.

그래서 그 한 가지가 있고요.

이건 시간이 좀 걸립니다.

두 번째는 뭐냐하면 말 그대로 북한이 무인기에 장착한 각종 기기를 외국에 수입해왔는데 이 수입을 역추적해 보면 누가 그걸 사갔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데 그것 갖다가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일련번호를 다 지워버렸어요.

이건 뭐냐면 북한이 1980년대 90년대 대남 간첩 침투를 할 때 간첩들이 가지고 나온 권총이 있거든요.

이 권총이 벨기에제를 갖다가 파악이 되는데 거기에 일련번호가 있으면 그 번호를 추적하면 이 권총을 누가 사갔는지 구매처가 나타납니다.

바로 그걸 갖다가 은닉하기 위해서 북한은 권총에 있는 일련번호를 다 지우고 남파간첩들한테 제공을 했거든요.

이런 수법으로 볼 때도 이번에도 똑 같이 지웠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뭐냐면 궤도를 볼 때 북에서 내려와가지고 우리 측을 촬영하고 올라가면서 지그재그로 가는 이러한 현상을 봤기 때문에 아닌 것이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뭐냐면 거기서 지문이 나왔습니다.

지문6개가 나왔는데 이런 여러 가지 정황 증거가 분명하고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뭐냐하면 결정적 정거가 없다고 그리서 앞으로 모든 북한과 관련 사안에 대해서 이걸 자꾸 부인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들이 벌써 인터넷상에서 뜨고 있는데 이건 앞으로 이런 문제는 북한 김정은한테 가서 물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이게 확인이 안 되지 않습니까?

또 인정할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제가 아까 말씀을 드린것은 공학적인 증거 외에도 안보 전략적인 측면에서의 근거를 찾아나가면 풀리는 문제고 이것은 상식에 입각해서 보면 됩니다.

그때 이것은 북한이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 정부에서도 확실시 된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처음에 천안함 사건이 터졌을 때 우리 정부 당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이게 북한 소행이라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확실시된다는 표현을 쓰면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북한짓이라는 게 분명하다는 거죠.

[앵커]

일단 원장님 말씀대로 미국이나 공동 국가들과 함께 뭔가 객관성이 확보한 상태에서 궤적을 추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가운데 우리정부도 북한에 대응을 해서 무인정찰기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송골매인데요, 그동안 군사기밀 때문에 공개를 꺼려왔었는데 이렇게 공개해도 이게 군사기밀에 지장이 없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은 두 가지측면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북한의 행동으로 우리가 거의 결론을 내리고 있는 그 사안에 대해서 대응의 형태로 우리 군사 당국에서도 그런 준비가 늘 되어 있고 그런 활동도 가능하다라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공개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러나 우리가 하나 또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은 우리가 그런 식으로 공개를 했을 경우에 북한의 반응일 수 있습니다.

만약에 북한의 행동으로 그것이 밝혀진다고 해도 북한입장에서는 그러면 남측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북한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현재까지는 무인 정찰기랄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군사보안차원에서 기밀로 취급을 했는데 이걸 공개함으로써 우리도 이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

또는 그러한 정찰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것이 결국 뭔가 앞으로의 남북관계 군사부분에 있어서 풀어가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앞으로 남북군사회담이랄지 이런 것을 할 때 북측 행동에 대해서 우리가 문제제기를 할 때 북측은 남측도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차원의 언급을 함으로써 그러한 불필요한 것들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앵커]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북한의 내부 교란체계에 우리가 휘말리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좀 있는데요.

[인터뷰]

그 부분도 저는 좀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이번에 무인기를 북한소행이라고 우리가 잠정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중요하게 하나봐야 될 부분은 남측에 대한 충격을 주는 겁니다.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 충격을 주는 그것이 어떤 군사전략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그런 군사전략을 우리에게 과시하는 이런 측면도 있지만 또 하나는 우리 국민들사이에 내부 여론의 분열이랄지 또는 우리 국방당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만이랄지 이런 것들을 드러내게 하는 이런 차원의 북한의 사실 전술적인 의미도 있다고 봐야 되는데 거기에 우리가 이런 송골매랄지 이런 거를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질적인 어떤 북측이 의도하고 있는 그런 남측 내부의 갈등이랄지 이런 것들을 더 확장시키는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 국방당국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 남한의 내부를 흔들려는 것인지 이런 전략과 함께 이제 북한내부적으로는 체제안정을 꽤 하는 것 같거든요.

지난 10일 있었던 북한 최고인민회의.

어떻게 보면 장성택 숙청 이후에 그런 내부 불안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김정은의 인사 스타일인데 자기선대, 김정일과의 다른 점인데 일단 김영남이라든지 박봉주 총리를 위임시킨 것은 북한의 원래 원로를 우대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선대성의 원칙을 갖다가 그대로 받아들여서 소위 실권이 없는 이러한 자리에 있는 김영주와 명목상의 자리죠, 박봉주를 갖다가 김영남과 박봉주를 영입시킨 거고요.

그 다음에 국방위원회라든지 또 내각이라 든지 이런 데에서는 상당한 변화를 줬습니다.

변화를 줬기 때문에 김정일 식 통치방식에 따른 인사 패턴인데 이것은 이제 북한이 앞으로도 계속 김정은이 장성택의 색깔을 지우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 북한내부에 장성택과 인간적으로 친서관계를 안 맺은 당 관계자가 없습니다.

당군정에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제 하나씩 벽돌 빼듯이 말이죠.

모두 앞으로 제거할 숙청대상이 있으면 장성택과의 관계를 문제삼아서 벽돌을 빼나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당정 군사도 김정은에 대해서 충성을 안할 수 없고 눈 밖에 나면 언제든지 장성택과의 연결고리 삼아 가지고 다 제거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공포정책의 일환도 포함이 되어 있고 그 다음에 대외적으로 안정을 추구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김정은의 메시지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 우리가 북한의 정치군사를 볼 때 이게 수령유일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실권자라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최룡해가 형식상 북한의 최고의 실권자가 되어 있습니다.

그 실권자라는 최룡해도 계급이 차수에서 대장으로 떨어졌다가 붙였다가 아니 어떤 실권자가 계급관리를 못 해가지고 계급장을 갖다가 떨어지는 데도 가만히 있습니까?

실권자가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수령유일 독점권력에서는 오직 김정은만 있고 북한에는 강경파, 온건파가 의미가 없습니다.

김정은 파만 존재하고 김정은 의사에 어긋나는 강경이나 온건은 다 여기서 제거대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눈에 띄었던 점,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의 행보 역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이번 인사가 실질적으로 내각과 관련된 부분의 인사 그리고 국방위원회관련인사가 주로 다뤄졌습니다.

당적 인사는 아니었죠.

당 관련된 부분은 최고 인민회의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데.

여전히 북한 내부적으로 김경희 경공업부장은 지금 외부활동을 거의 안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고요.

여러 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더 나아가서 김경희 경공업 부장이 유고상태에 빠진것 아니냐, 별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이제 장성택 행정부장 처형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김정일시대를 마감한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새로운 시대, 김정은 시대를 개막한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역시 김경희 부장의 역할도 이제는 김정일 위원장 시대의 마감과 함께 마무리 되는 그러면서 명예적인 차원에서 , 명예 차원에서의 역할이 부여되는 이런 것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그렇다면 이제 그 빈자리는 아무래도 동생 김여정이 대신하게 되겠죠?

[인터뷰]

김여정이나 리설주, 김정은 제1 위원장의 부인이죠.

이들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봐야 되는데 북한체제의 특성상 가장 근접한, 가까이 있는 가족으로서의 두 여성의 역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러 가지 정치적 판단에 있어서 조력을 하는 측면,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입장이나 이야기들을 충분히 들으면서 그런 것을 또 도와주는 이런 역할이다 이렇게 봐야 된다면 앞으로 김여정이나 리설주의 역할은 상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제는 김경희 경공업 부장의 역할은 아주 명예적인 차원에서의 후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참 드려야 될 질문은 많은데요.

마지막으로 간략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6자회담 전망인데요.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났고 내일이 이제 웨가 미국 방문을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6자회담 전망재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앞으로 6자회담이 설령 재개가 된다고 할지라도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을 갖다가 저지하기 위해서 만든 국제적인 협력체제인데 2003년도에 6자 회담체제가 등장한 이후에 북한 핵을 막자고 하는 6자회담이 북한 핵실험을 허용하는 북한핵보유를 갖다가 허용하는 이런 단계였기 때문에 6자회담은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고 특히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뭐냐면 이건 선대수령의 유훈입니다.

핵을 보유하라는 두 번째는 뭐냐하면 북한이 작년 3월30일날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서 소위 핵무력화 경제 건설을 병진하겠다는 병진노선을 전략노선으로 채택을 합니다.

만약에 김정은이 6자회담에 참여를 해서 핵을 포기하게 되면 선대수령의 유훈을 갖다가 포기하는 배신자가 되는 거고 두 번째는 북한조선노동당의 전략적 노선을 부정하는 자기부정이기 때문에 6자회담을 통해서는 절대로 핵무기, 핵 문제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앵커]

6자회담 무용론을 제기하셨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역시 여전히 6자회담의 가능성과 불씨를 살려야 된다.

현재 6자회담은 최선으로서의 결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지만 차선으로서는 핵 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서의 여전히 유용한 수단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특히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 미국, 중국이 얼마만큼 협조체제를 만들어내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 접근을 하고 또 북한핵 문제에 대해서 북한에 대해서 설득 압박을 해 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이건 한미중의 공조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런 노력들이 적극적으로 기울어진다면 6자회담재개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이제 북한의 허용여부인데, 역시 중국의 역할 또 한미일의 역할 이 부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참 잘 들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자유민주연구원 유동열 원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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