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2014.04.04.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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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무인항공기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상당히 많은 수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군 당국이 500km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요?

[기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지난달 말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추가적인 시험발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쯤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가 최대입니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한미 미사일 지침에 묶여 이보다 사정거리가 긴 탄도미사일은 개발이 금지돼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면서 개발 가능 사거리가 800km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500km 짜리 탄도미사일을 먼저 개발해 이번에 시험발사를 성공시킨 것입니다.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유사시 우리나라는 북한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군은 미사일 지침상 한도인 사거리 800km, 탄두중량 500kg 짜리 탄도미사일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연내에 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쯤 시험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거리 8백 킬로미터 탄도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은 안전한 후방지역에서도 북한의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북한은 현재 사거리 1000km가 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요.

사거리 천 3백 킬로미터인 노동미사일, 사거리 2천 5백 킬로미터인 대포동 1호.

사거리 3천킬리미터인 무수단, 그리고 사거리가 4천킬로미터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등을 실천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한이 상당한 수의 무인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요?

[기자]

북한이 이번에 국내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 외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무인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상당한 양의 무인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대수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수를 공개할 경우 우리나라의 정보 능력이 공개가 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그동안 규모가 큰 무인기를 운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사이즈가 작은 소형 무인기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한국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운행하는 가운데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인기를 많이 개발 생산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인데, 북한도 그런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소형 무인기는 탐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 등 대응 시스템을 최대한 신속하게 갖추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저고도 레이더의 경우 일부 선진국에서 만들어놓은 것이 있어서 구매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부 매체에서 백령도 무인항공기가 북한의 평남 온천비행장에서 발진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그런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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