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기념관' 개관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기념관' 개관

2014.01.19. 오후 6: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세워졌습니다.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부가 비밀리에 추진해오다 오늘 전격 문을 열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하얼빈역의 대형 벽시계가 멈춰섰습니다.

'1909년 10월 26일 9시 30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시각입니다.

안 의사의 역사적인 의거를 영원히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 하얼빈시와 철도국은 하얼빈역사 귀빈실 내 200여 평방미터 넓이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조성하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생애와 의거 활동 설명 자료, 사진 등이 전시됐고 한국어 설명도 병기됐습니다.

그동안 삼각형 표시가 전부였던 안 의사의 실제 의거 장소인 플랫폼에는 '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라는 설명 문구도 내걸렸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은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요청한데 따른 겁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보안을 유지하며 물밑에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기념관 개관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이를 계기로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올바른 역사 의식에 기초해 진정한 평화와 협력의 길로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념관 개관 사실이 전격 발표되면서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지칭하는 등 침략역사를 노골적으로 정당화해온 일본은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