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층 '망명 도미노' 시작?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북한 고위층 '망명 도미노' 시작?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2013.12.19.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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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 두 분 저희가 초대했습니다.

먼저 탈북자 1호박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찬일 소장님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님이시고요.

중앙대 교수, 현직이신가요?

[인터뷰]

지금 강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앙대 교수십니다.

감사하고요.

이번에는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술 연구의 1인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북 문제에서 숨은 고수라고 들었습니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 어서 오십시오.

장성택 측근이 5명이 추가 처형됐다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겠습니까?

먼저 연구관님.

[인터뷰]

북한 권력의 2인자였던 장성택을 제거하게 되면 장성택이 40여 년 동안 당정군에 자기 인맥을 깊숙이 심어놨고 현재 지금 북한의 모든 당정군 간부들도 장성택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다 인간적인 친선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김정은이 장성택을 제거한다는 것은 장성택 1명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장성택을 따르는 측근을 제거하는 것이죠.

지난번 2주기 추모식 때 나타난 당 고위간부들은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핵심 심복은 누구냐면 당 부부장급, 과장급, 책임지도원급입니다.

당정군 각 부처에...

그러니까 1단계로 장성택을 제거하면서 핵심 심복 행정부 리용하 제1부부장하고 장수길 처단했고 그리고 계속해서 각분야에 있는 당정군, 심지어 조직지도부 안에 있는 장성택의 인물도 제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부부장급 움직임과 그 과장급은 언론에 노출이 안 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이 분야를 잘 봐야 됩니다.

그래서 추가 처형이 계속될 것이고 앞으로 최룡해라든지 현재는 건재한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당 간부들도 시간차를 두고 적절한 시점에 하나둘씩 제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위직 인사들도 결국 제거될 것이다?

엊그제 나왔던 그 사람들도 결국은 다 제거될 것이다?

[인터뷰]

자신의 안위를 자신할 수 없는 거죠.

[앵커]

안 소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마찬가지 생각인데 그때 지난 11월 초에 특각에서 장성택이 30여 명의 고위층을 데리고 파티를 하다가 장성택 동지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 장성택 동지 만세 이게 이번 장성택 정변의 분화구가 되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그 당사자인 리영호나 장수길은 이미 처형됐고 지금 2주기가 딱 끝나니까 그 밑에 유 박사님 설명대로 책임부원, 지도원 이런 사람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최근에 북한 권력에서 보이지 않는 한 군인이 있는데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상당히 권력 서열이 높았는데 지난번 김국태 장의위원의 명단에도 못 들어갔고 이번 추모대회 때도 안 나타났고...

[앵커]

천안함, 연평도 포격 주도했던 사람 아닙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그래서 제2의 천안함 시나리오를 짜고 있어서 못 나온 것인지 아니면 왜 이 행사장에 한두 번 나오면 되는데 못 나왔는지 그게 의심스럽고 그 다음 로두철 부총리나 문경덕 평양시장 책임비서, 이번에 주석단 김정은 오른쪽에 앉지 않았습니까?

그게 어떻게 보면 장성택의 라인들입니다.

바로 2002년에 서울 올 때 다 따라왔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 사람, 제가 볼 때는 장성택맨이지만 아직 자리에 앉아있는 건 그 사람들을 당장 치면 밖에 나가 있는 그 사람 줄기들이 또 쭉 무역부문, 외교부문, 통치자금 부문 다 부하들이 나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이 사람들을 당장 치면 부하들이 망명해버릴까봐 겁나서 일단 주석단에서 놔두되 지금 당중앙위원회 행정부 산하 내부에 있는 멤버들은 하나둘씩 처리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망명 얘기 본격적으로 여쭤보기 전에 조금 전 말씀하신 김영철은 어떻게 돼 있는 겁니까?

정보가 있습니까?

[인터뷰]

김영철은 국방위 직속에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원래 2009년도 2월 달에 살아 생전에 김정일이 북한을 강성대국 체제로 바꾸면서 당이 행사하던 대남 공작권을 군에 넘겨줍니다.

그리고 창설한 부서가 정찰총국인데 이 정찰총국장 겸 최근에는 북한군 총 부참모장의 역할까지 맡았는데 최근 식별이 안 되고 있는 문제가 있는데 더 지켜봐야 됩니다, 김영철 정도는...

예를 들면 지금 북한 조직지도부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적 임무를 맡고 있는 사람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인 김경옥 대장이 있습니다.

자주 수행하는 황병서가 김경옥 제1부부장 밑에서 하는 사람입니다.

[앵커]

실세로 떠오른다는 황병서가...

[인터뷰]

김일성 때부터 조직지도부 군사부문을 담당한 맨인데 이 김경욱이가 최근에 제가 공개매체에 식별이 안 되고 최소한 주석단 이런 명단에 20위권에 올라가야 하는데 안 보이는 인물이 있어요.

또 거기에다가 민병철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입니다.

조직지도부라는 데가 크게 한 5개 부분이 있습니다.

중앙기관을 담당하는 부분, 이게 조연준이라고 제1부부장인데 이번에 언론에 계속 나타나고 있죠, 조연준은...

그 다음 제2부분이 지방을 담당하는 민병철이라고 있습니다.

민병철도 최근에 식별이 안 되고 있고...

[앵커]

조직지도부가 우리로 치면 비슷하게 따지자면 어떤 겁니까?

[인터뷰]

조직지도부는 권력의 핵심인 당에서 제일 중요한 게 조직하고 선전선동입니다.

당의 근간입니다.

그래서 모든 북한의 노동당 또 모든 내각이라든지 모든 당 조직, 국가기관 조직에 대해 직접 검열하고 당의 정치자금을 직접적으로 관할하면서 통제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조직입니다.

그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앙담당, 지방담당, 군사담당이 있는데 이 군사담당 김경옥 제1부부장도 최근에 식별이 안 되는데 제가 명단에 호명이 안 되기 때문에 뒤에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또 저희가 지켜봐야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볼 때 지금 북한 권력이 매우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매우 취약하다는 겁니다.

보여야 할 사람이 안 보이고 새로운 사람이 보이고 이런 건 앞으로 저희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전에는 안 그랬습니까?

이례적인 일입니까?

전에도 누가 없어졌다가 또 나타나고 이러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물론이죠.

이번에 보면 김철만이나 황순희라고이런 원로들도 김철만하고 원로들도 나오는 판인데 보니까 꼭 등장해야 할 사람이 안 등장하는 것은의미를 둬야 됩니다.

성급한 감이 있지만 좀더 지켜봐야겠죠.

[앵커]

북한 체제에서 우리쪽으로 망명해 온 사람이, 탈북한 망명한 고위 인사들만 해도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굉장히 많은데 우선 주요 인사들이 누가 있었는지 한번 보시면서 최근에 망명 도미노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미 수십명이 탈북을 해서 망명 신청했거나 또는 준비를 하고 있다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 얘기인 것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상당히 높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명단에 나온 사람들을 보니까 주로 우리 한국으로 온 사람만 꼽은 모양입니다.

조명철, 이렇게 보니까 한국으로 들어온 망명자만 꼽고 그리고 미국으로 간 김정은의 이모인 고영숙이라든지 외삼촌인 고동훈이라든지 또 이집트대사인 장승길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은 지금 뺐는데 어쨌든 국내 들어온 사람은 하고외국으로 간 사람은 뺐다고 보고 이 망명 도미노가 이번에 일어날 가능성이 유 박사님 설명대로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대장 칭호를 장성택이 김경희, 최룡해, 김경옥 부부장이 같이 대장을 받았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선군에서 선당으로 권력을 옮기는 데 책임적인 역할을 해라 해서 넷이 같이 받았으니까 제가 볼 때는 김경옥 제1부부장은 당연히 장성택 맨일 수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안 보인다는 것이 대단히 석연치 않은 일이고...

[앵커]

이름이 김경옥?

[인터뷰]

경옥, 여자 이름이지만 남자입니다.

[앵커]

최근 직책이 뭐였습니까?

[인터뷰]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직지도부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제1부부장이 5명 정도 됩니다.

부문이 다릅니다.

아까 김경옥 대장은 군사부문을 당에서 관할하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앵커]

저희가 지금까지 전해진 것으로는 인민군 상장이다라는 보도가 여러 군데에서 나왔었는데 탈북해서 우리 정부가 보호하고 있다는 사람이 그런데 김경옥 대장, 이 사람도 한번 주목을 해 봐야 된다.

[인터뷰]

그렇죠.

김경옥 대장, 김영철 대장 두 사람이 지금 사라져서 장의위원 명단에도 추모대회에도 안 나타났고 지금 추모대회 주석단 앞줄을 보면 인민보안부 정치국장,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 상장급이 다 나와 앉는데 어째서 쟁쟁하게 잘 나가던 대장이 갑자기 잠적했느냐 이건 연구해 볼 필요가 있고 그외에 아까 말씀드린 로두철이나 또 박봉주 이 사람들 다 장성택 따라 서울에 왔고 경제 인맥들이 금융, 무역 이런 대외관계 분야에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중국에 나가서 활동을 하다가 스톱한 사람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도 몇 사람 됩니다.

왜냐하면 평양에서 저런 정변이 일어나니까 이게 돌아갔다가는 살 것이냐 안 돌아가자니 가족들이 우려되고 말이죠.

그러나 돌아가서 가족들과 같이 죽으나 그냥 자기만이라도 살아야 되느냐 이렇게 된 사람들은 지금 망명을 선택하지 않을까.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는 김정은은 큰 곰을 한 마리 잡아놓고 희희낙낙할지 모르지만 엘리트사회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결국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고 여기에 김정남이나 김한솔까지 망명하면 정치적 타격이라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앵커]

제가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북한사회가 매우 폐쇄된 체제이고 사회라고 하는데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내가 망명해야 되겠다 마음을 먹으면 그것이 용이한 일입니까?

[인터뷰]

상당히 쉬운 일은 아니죠.

[앵커]

어떻게 망명을 합니까?

[인터뷰]

이제 북한 고위층의 동선은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라든가 또는 인민무안부라든지 보위사령부, 조직지도부 담당 부문에서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매우 힘든 일이죠.

해외를 간다는 것은...

그러니까 과장급이나 그 이하 구성원들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그렇지만 최소한도 책임급 이상, 부부장급 이상은 밀착감시가 되기 때문에 쉽사리 못 나갑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폐쇄된 사회도 구멍이 있기 때문에 나갈 수 있는 거죠.

목숨을 걸고 나가는 건데 왜냐하면 자기 혼자만 나갈 수 없지 않습니까?

가족도 있고 챙길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 자기가 믿고 따르던 장성택이라는 그 거목이 지금 아주 무참하게, 허무하게 저렇게 총살당하고 처형당한 마당에 여기 있다가는 자기 목숨에 안위에 문제가 생기니까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거죠, 특히 해외에 있는 분들하고 외화벌이를 위해서 중국이라든지 이쪽에 나가 있던 이런 소위 북한표현으로 일꾼들은 성원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부르기가 싫은 거죠.

가면 당장 죽는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망명을 생각하게 되는데 지금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북한 고위층의 망명설에 대해서는 저희가 언론계에서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됩니다.

신중하게...

왜냐하면 실제 망명이 이루어지고 우리 정부가 지금 신병을 확보해서 안전하게 국내로 데려왔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현재 외교적인 문제도 있고 나라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언론이 그런 보도를 계속 상업적인 특정적으로 해서 앞다퉈서 하는 것은 국익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좀 지켜보면서 정부를 믿고 그러면 의외의 인물도 들어올 수 있는데 자꾸 국내 언론에서 누구 들어오네, 누구 망명하네 하면 북한도 대한민국 사정을 다 보고 있거든요.

장성택을 자꾸 2인자라고 하니까 김정은도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믿었다가도, 예를 들면 그러한 요소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결국은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끼고 대한민국을 통해서 대한민국으로 오려는 많은 북한의 고위층, 이런 지식인 인사들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거죠, 제 말은...

그래서 보도에 신중하고 정부도 그러한 점에 있어서 정확하게 입장발표를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그런 표현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해외에 나가 있는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망명이 쉬운데 북한 안에 머무르고 있는 고위 인사들도 어떤 방법으로 탈북 망명을 할 수 있나요?

[인터뷰]

망명한다면 56년, 8월 종파 사건 때 회의가 열리고 김일성을 비판했는데 전세가 불리하니까 그 당시 북한에서 직총위원장 서희라든지 아주 장관급 이상 명이 집차를 타고 신의주까지 왔습니다.

와서 거기에서 쪽배를 하나 어부한테 배를 가져와라 해서 배타고 망명했단 말이죠, 압록강 건너서...

지금도 북한의 고위층이 여권을 가지고 국제열차 타거나 고려항공 타고 나온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요.

그런 방법으로,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이 탈북의 엑소더스가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고위층의 망명 엑소더스가 일어나야 되는데 그만큼 김정은이 국가안전보위부를 통해서 로두철이나 문경덕이니 다 감시를 맨투맨을 붙였을 겁니다.

외국에서 근무하던 사람들, 돌아가지 않는 사람들은 훨씬 쉽죠.

예를 들어서 고영숙, 김정은의 이모인 고영숙은 김정은이 97년부터 2002년까지 스위스 베른에서 공부하지 않았습니까?

나온 지 1년 만에 미국 대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했고 미국 대사관은 고영숙을 독일로 보내서 독일에서 비행기를 태워서 미국으로 데려갔습니다.

장승길 대사 역시 미국으로 가겠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미국이 좋아서 가는 게 아닙니다.

미국이 선진국가이지만, 우리나라보다 저도 거기서 오래 살아봤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사실 한국인이 살기에는 문화정서적으로는 별로 안 좋고 나는 망명하는 사람들이 김정남이 충분히 망명할 수 있는데 제가 늘 말하고 싶은 것은 꼭 대한민국으로 오라.

대한민국에 오면 신변이 불안하다 이한영 케이스 때문에 공포감에 빠져 있지만 그때는 뭔가 미스테이크가 중대하게 있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데 탈북자나 망명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래야 통일을 위해서 그 사람들이 역할해서 망명, 목숨 걸고 찾은 망명의 길에 뭔가 보람이 있지 지금 고영숙이나 장승길이 미국에 가서 남북 통일 준비한다고 하지만 그냥 두더지처럼 사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그런 분들이 망명하려고 한다면 대한민국으로 오라,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북한의 최고위층 또는 고위층 인사들이 우리한테 망명을 해서 우리한테 오면 우리나라 또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득실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실은 따지시면 안 됩니다.

[앵커]

실은 없다?

[인터뷰]

실은 있죠.

왜냐하면 북한의 고위층이 자꾸 넘어오면 대립 관계가 생기기 때문에 실이 있지만 자유 대한민국을 선택해서 온 북한의 고위층은 저희가 최대한 받아들여서 북한 내부 권력의 속성이라든지 북한의 각종 군사 관련 대남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이걸 가지고 우리가 대북정책을 펼치고 북한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생생한 인권탄압사례
라든지 이러한 독재정대주의의 폭압정치의 실상을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잘 보호해 주면 우리 체제에서 자유와 자기 인간의 가치를 만끽할 수 있게 해드려야죠.

그래서 자꾸 정치적으로 외적으로 판단하면서 특정한 거물급을, 김정남이가 들어오면 북한에서 김정은이 노해서 남북관계가 긴장이 격화되고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 다고 봅니다.

보편적인 인권 관점, 특히 남북 민족사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대한 북한까지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됩니다.

[앵커]

실제로 지금까지 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우리한테 와서 그들로부터 얻은 정보, 북한의 상황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아주 큰 결정적인 도움이 됐습니까?

[인터뷰]

그럼요.

예를 들면 황장엽 씨의 망명은 그동안 올 11월 말까지 우리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탈북자가 2만 6000명이 넘어섰습니다.

그중에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안 소장님도 오셨지만 황장엽 씨 같은 분은 노동당 비서고 북한에서 차지하는 권력서열이 10위권 안이거든요.

그러니까 일반 탈북 주민들은 사실상 북한 권력의 작동 원리를 잘 모릅니다.

잘 모르는데 이분들은 작동원리도 알고 또 북한의 주요권력인사들의 개개인, 인간적인 형태라든지 특성을 알기 때문에 또 군사정보라든지 당의 작동원리를 우리 정부에 생생하게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대북정책을 펼치고 또 더 나아가서 자유로운 평화통일, 조국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도 엄청난 우리의 정부 역량이 축적된 거죠.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두 분께 한 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안 소장님께는 1월부터 3월까지를 조심해야 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얘기했는데 그 가능성, 개연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를 여쭤보겠고요.

그리고 유 연구관님께는 대남전략 연구의 권위자이시니까 김정은 체제가 앞으로 어떤 대남전략을 쓸 것인지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소장님.

[인터뷰]

이번에 주석단에서 볼 수 있듯이 김정은 왼쪽에는 신군부 3인방이 아주 약진해 있습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국장, 장정남 무력부장.

장성택이 들어와서 선군에서 선당하면서 군부는 한참 밑으로 내려보냈습니다.

최룡해 하나 내놓고, 그건 오리지널 군인도 아니죠.

당쪽 책임자이고...

야전군인들 군 지휘권, 군령권과 군정권을 가진 두 사람을 한참 밑으로 내려놨는데 이번에 쫙 끌어올렸단 말이죠.

이 사람들은 군의 지위와 기득권을 회복하기 위해서 약진할 텐데 뭔가 실적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실적이 필요한데 뭔가 그 실적은 평화시기 도로나 닦고 터널이나 잘 뚫는다고 김정은이 두드려주는 게 아니라 뭔가 남북관계에서 연평도를 때린 것도 김정은은 대단한 것으로 선전하니까 이 군부 엘리트들이 과잉 충성으로 인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하나 있고 또 김정은은 지금 장성택 계열을 계속 숙청해 나갈 텐데, 내부적으로 민심이 뒤숭숭하고 이러다 보니까 긴장이라는 마약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남북관계 대립을 유도하기 때문에 아마 2, 3월 도발설이 대두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북한이 통일전선 전술이라고 남쪽 분열시키고 김정은 체제가 어떤 대남 전략 쓸 것 같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북한은 대남 강경노선에다가 온건을 배합해서 우리 사회를 혼란시킵니다.

그래서 내년 2월 16일날 김정일 생일도 있고 4월 15일이 김일성 생일이고 하기 때문에 북한이 올해도 2월 12일 제3차 핵실험을 했거든요.

같은 비슷한 시기에 제4차 핵실험을 다량 강행할 수도 있습니다.

또 그리고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광명성 3호라는 장거리 로켓포를 다시 또 발사할 수 있죠.

국제사회에 북한의 강성대국의 그런 우월성을 선전도 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는 압박도 되겠죠.

이런 것들이 있는데 다만 중요한 건 뭐냐면 북한이 1월 1일 김정은의 신년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냐인데 북한이 대남 온건노선을 펼쳐도 기본적으로 남북관계가 바뀔 수가 없습니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소위 조선혁명의 전통과 주체사상과 선군사상에 바탕한 김씨 정권이 건재하는 한 어떤 식으로든 북한이 제4차 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관계가 호전된다고 할지라도 본질적인 면에서 대남관계에 변화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대남관계는 적화통일인데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전술적으로 대남 강경에다 온건, 1월 1일 김정은의 신년사를 통해서 무조건적인 남북당국에 대화를 하자라고 대화공세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대화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하겠지만, 하지말라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김씨 정권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이게 교체가 되지 않고서는 남북 관계에 본질적인 개선은 없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북한의 대남강경하든지 온건하든지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하고북한이 온건한 자세를 취하고 대화를 하고 남북관계가 다시 복원된다고 할지라도 본질적인 기대는 하지 말고 북한을 봐야 한다는 게 제 관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 그리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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