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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성택이 숙청되면서 북한 권력 지형이 어떻게 변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주석단에 자리를 함께한 인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김준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장성택 숙청이 결정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북한에서 권력 서열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간인 주석단에 김정은 제1비서가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은 바로 옆에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최룡해,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원홍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이들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장성택 숙청이 결정되기 직전인 지난달 말 백두산 삼지연을 찾은 김정은과 동행했습니다.
당 정치국 내 아무런 직위도 없는 박봉주 내각 총리도 앞줄에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봉주는 장성택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공개 비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영림 전 총리가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점으로 미뤄 공식 발표만 나지 않았을 뿐 이미 상무위원급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전에 주석단에 앉지 않았던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 후보위원인 조연준은 뒷줄에 자리를 잡았고, 박봉주와 마찬가지로 정치국 내 직위가 없는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원래 주석단에 앉아야 할 정치국 위원인 김영춘, 양형섭, 강석주 등은 일반석으로 내려앉아 장성택 비판 발언권을 얻으려고 손을 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의 삼지연 현지지도 때 동행한 노동당 부부장 5인방은 실무그룹에서 김정은 1인 지배체제를 떠받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인터뷰: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노동당에서는 40대, 50대로 계속해서 세대를 낮춰서 중책을 맡기고 있고 군은 50대, 60대로 낮추고 있으니까 김정은은 이제 내년에 30이니까 점점 젊은 세대에 넘기면서 아마 세대교체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 숙청을 계기로 선보인 북한의 새로운 권력 지형은 김정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참배 때 확인될 측근 인사들을 통해 다시 한 번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장성택이 숙청되면서 북한 권력 지형이 어떻게 변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주석단에 자리를 함께한 인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김준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장성택 숙청이 결정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북한에서 권력 서열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간인 주석단에 김정은 제1비서가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은 바로 옆에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최룡해,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원홍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이들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장성택 숙청이 결정되기 직전인 지난달 말 백두산 삼지연을 찾은 김정은과 동행했습니다.
당 정치국 내 아무런 직위도 없는 박봉주 내각 총리도 앞줄에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봉주는 장성택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공개 비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영림 전 총리가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점으로 미뤄 공식 발표만 나지 않았을 뿐 이미 상무위원급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전에 주석단에 앉지 않았던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 후보위원인 조연준은 뒷줄에 자리를 잡았고, 박봉주와 마찬가지로 정치국 내 직위가 없는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원래 주석단에 앉아야 할 정치국 위원인 김영춘, 양형섭, 강석주 등은 일반석으로 내려앉아 장성택 비판 발언권을 얻으려고 손을 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의 삼지연 현지지도 때 동행한 노동당 부부장 5인방은 실무그룹에서 김정은 1인 지배체제를 떠받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인터뷰: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노동당에서는 40대, 50대로 계속해서 세대를 낮춰서 중책을 맡기고 있고 군은 50대, 60대로 낮추고 있으니까 김정은은 이제 내년에 30이니까 점점 젊은 세대에 넘기면서 아마 세대교체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 숙청을 계기로 선보인 북한의 새로운 권력 지형은 김정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참배 때 확인될 측근 인사들을 통해 다시 한 번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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