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민 분열 야기하는 행동 용납 않을 것"

박근혜 대통령 "국민 분열 야기하는 행동 용납 않을 것"

2013.11.25. 오전 11: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를 둘러싼 파문이 정치권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국민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행동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시국 미사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NLL 발언과 관련해,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켜왔는데 이에 대해 사기를 꺾고 희생을 헛되이 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큰 아픔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을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수석을 비롯한 정부는 국민을 위해서 잘못된 어떤 것에도 굴복하거나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여야 대립 등 최근의 정국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불신과 대결의 문화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손실과 국력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정치권부터 법질서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시정연설을 다시 언급하면서 국회가 무엇이든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으면 받아들이겠다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권은 국민 생활에 직결된 예산과 법안 처리에 정파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제때 통과시켜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근 현안에 대해 분명한 뜻을 밝히면서 정국의 난맥상을 직접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정의구현사제단의 미사 내용에 대해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북한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북한의 폭침 만행을 부정하고, 북한의 논리를 대변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사제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을 망각한 언동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추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