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치공세 그쳐야"...민주 "대국민 사과 해야"

새누리 "정치공세 그쳐야"...민주 "대국민 사과 해야"

2013.09.26. 오후 6: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기초연금 수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새누리당은 공약이 파기되거나 무효화된 것이 아니라며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공약포기를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맞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표명에 대한 정치권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새누리당은 공약 이행의 공동 책임을 진 집권여당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일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수정안은 정부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세대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공약을 집행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전에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 내 의견 결집에도 나서는 등 야당의 공세에 대응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기초연금공약 수정이 녹록치 않은 재정 상황과 기초연금의 지속 가능성, 미래세대의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라며 국민의 양해를 부탁했습니다.

최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모든 어르신들께 지급하지 못하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해를 불가피하게 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 원내대표는 다만, 민주당은 대선 때 재정을 생각하지 않고 복지공약을 쏟아낸 장본인이라면서 공약 후퇴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이 약속을 못 지키고 국무회의에서 사과하면 국민이 이해해줘야 하냐며 대국민 사과와 공약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전에도 기초연금 수정안 규탄 결의대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복지공약이 축소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결의대회에서 이번 수정안은 노인을 우롱한 것이자 국민연금 장기 가입자일수록 더욱 손해를 보게 돼 말이 안 된다며, 신뢰의 정치는 어디로 갔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한길 대표의 말입니다.

[인터뷰:김한길, 민주당 대표]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손해 보게되는 나라 도대체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공작 정치 공포 정치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여기에 공약 폐기로 거짓말 정치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정부가 발표한 2014년도 예산안에 대해 공약과 민생과 미래를 포기했다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전면적인 예산전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오늘 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내년 예산안은 도탄에 빠진 민생과 국민의 삶을 도외시하는 서민·중산층 죽이기 예산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