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박원순 흠집내기'?

지방선거 앞두고 '박원순 흠집내기'?

2013.09.07.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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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무상보육 예산을 확보한다며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박원순 흠집내기'와 '박원순 지키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입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의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서울시의 무상보육 광고를 문제 삼아 박원순 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이 지방채 발행으로 선회한 것은 보육대란을 막은 통큰 정치인의 이미지를 노린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원순 시장은 애초부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해온 무상보육 정책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이 일을 치밀하게 계획해온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박원순 시장 흠집내기'라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에 대한 책임을 지방 정부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국가의 재정부담을 높이는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
"진정 무상보육 공약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국고보조율 상향 조정을 위한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부터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서울시 보육예산이 정치권의 쟁점이 된 것에는 내년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략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새누리당은 박원순 시장에 맞설 뚜렷한 대항마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박 시장의 행정능력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민주당도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서울시 지키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시 무상보육 공방은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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