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명분 없어"..."증인 출석 주시"

"장외투쟁 명분 없어"..."증인 출석 주시"

2013.08.08.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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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국정원 국정조사는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야 대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장외 투쟁의 명분이 사라졌다며 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 채택 합의 이후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명분 없는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의 양보로 국정조사가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어 이제는 장외 투쟁을 할 이유가 없어졌는데도 민주당이 강경파에 이끌려 연일 투쟁만을 외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정조사 정상화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야당은 당의 투쟁의 명분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속히 천막을 접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이후 국정조사 일정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나갈 것입니다.원판(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더불어 김세(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임을 분명히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입니다."

대통령과의 회담 형식을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은 원내 현안 문제를 회담 의제에서 빼면 3자회담을,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5자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단독회담을 하든지, 청와대의 제안으로 3자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원내 문제가 포함된다면 5자 회동을, 아니면 민주당이 그동안 정례화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3자 회담을 하여 의견 교환을 하는 자리를 속히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인터뷰:김한길, 민주당 대표]
"정국을 풀기 위한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의 회담이 기싸움 양상으로 흐른 데 대해서 유감을 표합니다."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이 형식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로 예정된 국정조사 청문회가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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