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바뀌어야"...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NLL 바뀌어야"...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2013.06.24.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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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가정보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회의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서해북방한계선, NLL과 관련해 북한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공개됐습니다.

국정원은 백 쪽짜리 전문과 주요 내용만 추린 여덟 쪽짜리 발췌본을 봉투에 밀봉해 의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회의록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은 줄곧 북한을 감싸고 미국을 비판하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돼 있습니다.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인식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비롯해 북측이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라거나, 미국의 북한 금융 제재는 실책이라는 등의 내용도 기록돼 있습니다.

국정원은 공개에 앞서 원래 2급 비밀이던 회의록을 일반 문서로 다시 분류했습니다.

NLL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당 부분이 이미 공개돼 더 이상 비밀로 유지할 필요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또 일부 의원들이 회의록을 직접 봤는데도 조작·왜곡 논란이 계속 제기돼 전문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공개 배경을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건넨 회의록을 일반 국민들도 볼 수 있게 할지는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회의록은 의원들에게 전달되자마자 언론을 통해 즉각 인터넷 등에 공개가 됐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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