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임시국회 개최가 관건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임시국회 개최가 관건

2013.01.17.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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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통령직 인수위가 민주통합당에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과정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쌍용차 국정조사 등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이로, 당장 법안을 처리할 임시국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진영 부위원장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녹취]
"아주 아주 기대가 큽니다."
"예예."

진영 부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안을 야당과 협의 없이 발표했다는 비판에 대해 먼저 해명에 나섰고, 문희상 위원장은 정부 초기일수록 공론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정부조직개편안이 지금 나온 건 대충 그동안 대선공약 때 했던 그림이었고 세부적인 사안이 마무리되면 와서 설명도 드리고 상의도 드리겠습니다."

[녹취: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과정을 생략해버리면 빨리 갈 것 같지만 더 느려져요. 야당과 반대하는 사람과 언론과 전부 다 얘기하고 토론을 거치는 과정을 약식이라도 거치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혼날 거예요."

민주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의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지만 발목잡기식 반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정부조직개편안을 처리해야할 1월 임시국회가 순조롭게 열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일정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야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문제를 놓고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야권은 특히 이 후보자가 '비리 백화점'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녹취:서영교,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
"그의 업무추진비는 사적으로 모두 다 유용되었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분당 근처에서 주말에 45차례나.) 석가탄신일, 그리고 어린이날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 했는지 집근처에서 45차례나 유용되었습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도 이동흡 후보자 인선이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의원은 제기된 의혹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이 후보자가 묵묵부답으로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해 지명 철회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처럼 각종 현안에 대해 여야와 청와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달 임시국회 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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