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회초리 민생투어'...대선평가·전대 준비 가시밭길

민주당 '회초리 민생투어'...대선평가·전대 준비 가시밭길

2013.01.12.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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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통합당이 다음 주 초 문희상 비상대책위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고 대국민 사과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향후 대선 평가와 전당대회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선출 직후 대선 패배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선거 이후 숱한 노동자들이 잇따라 죽음을 택했습니다. 모두가 부족한 저희 민주통합당 탓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가슴 속 깊이 우러나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대국민 사과 차원에서 버스를 타고 전국 순회에 나섭니다.

광주 5·18 묘역과 김해 봉하마을 등 전국을 돌며 이른바 '회초리 민생투어'를 벌기로 했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사죄와 함께 뼈를 깎는 혁신을 약속하기 위해섭니다.

문희상 비대위는 엄정한 대선 평가를 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독일 출국을 앞둔 손학규 전 대표도 대선 패배에 대한 혹독한 자기 평가를 주문했습니다.

[녹취: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
"가슴을 치며 내 탓이오를 외쳐야합니다. 서로가 탓을 돌려도 안되지만 지난 일을 무조건 덮고 단합만 외치는것 또한 옳은 자세가 아닙니다."

대선평가위원장은 문재인 전 후보 시민캠프에서 활동했던 외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캠프 관계자가 대선 평가를 주도하는 데 대한 적절성 논란도 일 것으로 보입니다.

평가 과정에서 책임의 범위와 문책 수위 등을 놓고도 주류·비주류 간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비상대책위는 또 이르면 3월 말 전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민참여 경선과 모바일투표 실시 여부 등을 놓고 계파간 이해관계가 달라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강력한 리더십 구축을 위해 현재 집단지도 체제를 당 대표 단일지도 체제로 바꾸자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갈등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대선평가와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각 계파와 세력간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민주당 비대위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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