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우호 분위기...박근혜 당선인·문희상 위원장, 조만간 회동할 듯

여야, 우호 분위기...박근혜 당선인·문희상 위원장, 조만간 회동할 듯

2013.01.10.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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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이 추대되면서 여야 정치권에도 일단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희상 위원장이 전에도 박근혜 당선인을 칭찬하며 호감을 표시했던 적이 많아 조만간 두 사람의 공식 회동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지난 2005년 4월,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의장에 취임한 직후 한나라당 대표인 박근혜 당선인을 예방했습니다.

두 사람은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눈 뒤 새끼손가락을 걸며 민생을 살리자고 약속했습니다.

문희상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뒤에도 박 당선인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박 당선인이 먼저 손을 내밀고 통합 노력을 기울인다면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박근혜 당선인한테 그런 면은 믿습니다. 민생과 대통합의 방향을 잡고 그대로만 간다면 야당이 반대할 이유 뭐가 있나요? 야당도 적극적으로 나가서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새누리당 지도부도 문 위원장 취임을 환영하며 민주당 비대위의 성공과 상생의 정치 구현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녹취: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인수위가 짧은 기간 내에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는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고, 또 야당의 비대위가 성공하는 데도 여당의 (협조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같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박근혜 당선인은 조만간 문희상 위원장과 회동해 정국 현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제안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실현 방안과 총리와 장관의 인사청문회 협조 문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원만한 처리 등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사전에 의제가 조율될 것이며, 의례적인 인사 차원의 만남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박근혜 당선인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민생위기를 극복하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박 당선인과 문 위원장 회동의 성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대야 관계의 큰 틀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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