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이해하고 위로"...수도권 총력전

"깊이 이해하고 위로"...수도권 총력전

2012.09.13.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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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발언' 논란과 관련해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밝혔지만 야당의 공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후보가 경선 누적득표율 과반을 유지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대선 관련 정치권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정병화 기자!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발언' 논란에 일단 입장을 밝혔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고, 이에따라 조만간 정식으로 입장을 다시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중계 리포트]

박근혜 후보를 둘러싼 과거사 논란, 예상은 했던 거지만 예상보다 더 빨리 대선 정국에서 쟁점화한 형국인데요.

때문에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좀 더 전향적인 입장을 정리해 직접 밝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시기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6일 전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직접 입장을 밝힌다면 5·16 등 단순히 특정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닌 과거사 전반과 시대 상황, 현재에 대한 인식까지 모두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박근혜 후보는 어제는 이상일 대변인을 통해 최근 '인혁당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정리했는데요.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라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박 후보가 앞으로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유족을 만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총장은 오늘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가 과거 권위주의적 시절의 공과에 대해 여러 차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위로의 말을 했고, 앞으로도 아픈 역사에 대해 기회 있을 때마다 진정성 있는 언급을 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는데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이 무지에서 온 것인지 역사를 부인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박 후보가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비판했고, 박용진 대변인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위로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박 후보가 유신 시대의 범죄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다는 것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질문]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후보가 어제 대구·경북 경선에서도 승리하면서 후보 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남은 경선 전망 어떻습니까?

[답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제 수도권 두 곳의 경선만 남겨두면서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어제 대구·경북 경선에서도 56.9%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11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누적 득표율에서도 결선 투표가 필요 없는 과반을 지켰습니다.

이번 주말 경기와 서울 지역 경선에서도 과반을 넘기면 문 후보는 오는 16일 곧바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됩니다.

물론, 2위인 손학규 후보와 다른 후보들은 전체 선거인단 절반이 몰려있는 수도권이 남아 있다며 결선투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선 후보들은 수도권 표심 공략에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문재인 후보는 외부 일정 대신 수도권 경선 전략을 점검하면서 내일 방송 토론회에 대비하고 있고, 손학규 후보는 결선 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수도권에서 득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오전에 영화 '피에타'를 관람한 뒤 장애인 농성 현장을 방문해 차별 철폐 의지를 밝혔고, 정세균 후보는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한 뒤 국회 특권 해소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안철수 불출마 종용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관련 통화를 목격했다는 택시기사의 진술이 나온 후 택시에서 통화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진실공방이 다시 부각됐는데요.

이는 실체적 진실과는 별도로 출마 입장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안 원장 측에는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반면, 정 전 위원은 오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로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기억에 따라 얘기한 것이 거짓말을 한 게 돼 안타깝고 이제는 언론 뿐 아니라 세상과 사람이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병화[ch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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