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잡음...막바지 난항

여야 공천잡음...막바지 난항

2012.03.16. 오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막바지에 이른 여야의 공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는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의 총선 후보인 석호익 전 KT 부회장의 공천을 취소해 줄 것을 당 공천위에 요청했고, 민주통합당에서도 국민참여 경선의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석호익 공천자에 대해 새누리당 비대위가 공천 취소를 요청했다고요?

[중계 리포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된 석호익 후보에 대해 어제 저녁 공천 취소를 당 공천위원회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양희 비대위원은 YTN과 전화통화에서 공천위원회가 석호익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 내용을 알고도 공천한 것은 문제라며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공천을 취소하거나 후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양희 위원은 후보의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공천기준이고 성희롱 전력이 있는 경우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이 있는데도 석 후보가 공천됐다며 이는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위원을 비롯한 외부 비대위원과 김세연, 주광덕 위원은 석 후보의 공천에 문제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공천이 취소되지 않으면 다음 주 월요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이 강남갑·을 지역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공천위의 후보 검증 절차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 전 부회장은 지난 2007년 한 강연에서 여성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며 문제의 발언을 했는데 당 공천위원회는 강용석 의원의 아나운서 비하 발언보다는 수위가 낮다고 판단해 공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천위원회는 오늘도 회의를 열어 미공천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강남 갑을과 서초 갑을, 그리고 대구 지역의 공천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당 공천위는 신진 인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민주통합당도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요?

[답변]

공천에서 떨어진 후보들의 반발과 당내 경선을 둘러싼 불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수 공천을 받았다가 금품 제공 논란으로 자격을 박탈당한 서울 광진갑에 전혜숙 의원은 특정인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각본이라며 이번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광주 북구을 경선에 나갔다 패한 최경환 후보와 전남 고흥ㆍ보성 경선에서 진 장성민 전 의원이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여기에다 모바일 투표 등 국민 참여경선이 사실상 조직선거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참여경선이 실시되는 지역구에서 현역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한 경우가 80%가 넘어서 신인 정치인을 발굴하겠다는 애초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저녁 서울 은평을과 서대문을, 양천을 등 5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어젯밤에 추가로 나온 4차 경선 결과에서는 강원 춘천에서 안봉진 변호사가,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정태수 강원대 초빙교수가 이겨 공천을 받게 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이와함께 이르면 오늘 비례대표 신청자 282명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백여명의 명단을 공개합니다.

1차 후보 명단에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영국에서 노동학 박사를 딴 전순옥 씨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