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태양광 무인기' 12시간 연속 비행 성공

국산 '태양광 무인기' 12시간 연속 비행 성공

2012.02.15.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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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광 무인기가 12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에서도 5번째 기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산 무인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합니다.

날개 길이는 3.6m에 달하지만 무게는 3㎏밖에 되지 않는 초경량 항공기입니다.

프로펠러가 돌고 속도를 낸 뒤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바람을 가르며 최대 고도 200m까지 올라갑니다.

이 비행기는 동력원으로 태양을 이용합니다.

태양전지가 태양광을 받으면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합니다.

이 에너지로 170W 전기 모터 1개를 돌리는 겁니다.

낮에는 비행과 동시에 배터리를 충전하고 밤에는 충전된 전력으로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번에 세운 기록은 12시간 연속 비행.

이 분야의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인 영국의 14일보다는 짧지만 개발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인터뷰:배재성, 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저의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5년 정도 뒤쳐졌습니다. 12시간 비행 성공이 이러한 24시간 비행을 하기 위한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기반을 닦은 것입니다."

태양광 무인기는 연료가 떨어지면 돌아와야 하는 기존의 무인 항공기와는 달리, 넓은 지역을 장시간 비행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찰기와 인공 위성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12시간 비행 성공을 바탕으로 24시간 연속 비행을 다음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날개 길이 6m, 무게 5kg의 차세대 태양광 무인기 개발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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