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생일'...김정은 띄우기는 이어져

차분한 '생일'...김정은 띄우기는 이어져

2012.01.08.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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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첫 생일을 맞았습니다.

북한이 새 지도자의 첫 생일을 어떻게 치를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별다른 공식행사 없이 차분한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부위원장의 생일인데 북한의 매체는 조용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생일을 요란하게 챙겼을 때와는 너무도 다릅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해 이틀씩 쉬고 특별 배급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녹취: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동향이 거의 없습니다. 김정일의 경우에도 김일성 사후 1년 후에 국가적인 명절로 지정 된 바 있습니다."

물론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는 평소와는 달리 특근 자제를 요청하고 하루를 쉬었습니다.

북한 TV도 김정은 현지지도를 내용으로 한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김정은 띄우기'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추모분위기가 이어지는 지금 아들은 내외의 눈을 의식해 요란한 행사를 자제하면서 자신의 생일을 차분히 보내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지 한 달도 안된 상태에서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띄우기를 하기에는 여러가지 무리가 있다는 점이 김정은 생일이 차분하게 가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이 치러질 무렵에 미국에게 쌀을 포함한 식량 원조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일단 미국은 북한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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