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물갈이론 번지나?

내년 총선 물갈이론 번지나?

2011.12.12.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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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당 사무총장인 정장선 의원이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 이상득, 홍정욱 의원에 이은 연쇄 불출마 선언이 내년 총선에서의 대폭적인 물갈이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대부터 경기도 평택에서 내리 3선을 한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정장선 총장은 지난해 예산안 처리 때부터 최근 한미 FTA 비준안 처리 과정까지 국회 폭력이 되풀이되는 데 책임을 느끼고 불출마 결심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가 나아지는 데 아무런 역할도, 기여도 못 했습니다.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의 신호탄이 터지면서 당내 인적 쇄신에 대한 논의가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특히 야권 통합과 연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호남 의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나라당에서도 이상득, 홍정욱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쇄신파 의원들의 추가 불출마 선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면서 친박계나 고령, 다선 의원이 '자발적 용퇴'를 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인위적인 물갈이에 반대한다는 기류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바람이 셀 때는 뿌리 깊은 나무가 필요한 거 거든요, 근데 최대의 목표는,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국회의원 수를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야에서 시작된 '불출마 선언'이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반짝 관심에 그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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