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성탄 등탑 점등"...북,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조성"

"애기봉 성탄 등탑 점등"...북,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조성"

2011.12.12.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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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최전방 애기봉 등 군사분계선 부근 3곳에 성탄절을 맞아 등탑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등탑이 점등되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부 전선 최북방의 애기봉!

북녘 땅이 바로 앞으로 보이는 산 정상에 성탄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보름 동안 트리 모양의 등탑 점등이 이뤄집니다.

중부와 동부 전선 전방인 평화와 통일전망대 2곳에도 등탑이 설치됩니다.

3곳의 등탑 설치는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이후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기독교 단체의 요청에 따라 부대 내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등탑 설치와 점등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 전문가들은 등탑이 예년보다 확대되는 것은 대북관계가 첨예해진 상황에서 대북심리전을 강화한 차원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즉각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에서 "등탑 점등을 감행한다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남측의 보수세력이 대결적인 등탑에 불을 켜는 것은 북을 자극하고 심리모략전을 본격화 하겠다는 속심"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은 앞서 남측의 심리전 수단과 심리전 원점을 '조준 격파사격' 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우리 군은 북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할 계획이어서 북한 측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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