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향후 대책 마련 고심

여야 향후 대책 마련 고심

2011.10.27.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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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불어닥칠 후복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야 각 당은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여야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배성준 기자!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 모두 분주할 것 같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죠?

[리포트]

한나라당은 오전 일찍 최고위원단 조찬 회동을 가졌고, 이어 오전 9시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후속 대책 마련과 함께 향후 정국 운영의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한나라당에 희망과 애정의 회초리를 함께주신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 개혁과 수도권 대책에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승민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도 선거결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최고위원은 150만 명의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170만 명의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개발이 보수정당이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고,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20~30대 뿐만 아니라 40대가 여당에 반감을 표출했다는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거들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당선자를 앞선 곳은 4개구에 불과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색경보가 켜졌습니다.

이에따라 당 체제개편과 향후 당 운영방향을 놓고 지도부 내에서 이견이 노출되면서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하지만 선거대책과는 별도로 한미FTA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는 가능한 이달내에 예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질문]

승리를 거둔 야당에도 야권통합과 신당 창당 등 개편의 물결이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야당 움직임 어떻습니까?

[답변]

민주당은 일단 야권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승리하면서 국정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고위정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향후 정국 운영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보궐 승리는 민주 진보진영 전체 승리로 야권 대통합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제1야당으로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성찰이 필요하며, 큰 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통합과 연대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고위정책회의에서 발언 된 것처럼 민주당은 앞으로 통합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 시민사회 진영 등의 연합체 였고, 박원순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통합의 주도권은 진보 시민사회 진영이 쥘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 외곽의 친노무현 그룹과 시민사회 인사들의 연합체인 '혁신과 통합'은 벌써부터 대통합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의 지도부와 체제는 유지하면서 외부 친노세력과 시민사회 진영을 흡수한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후보조차 내지 못한 민주당의 입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시민사회진영에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거센 쇄신 바람에 직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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