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책 방향 완전히 바뀐다!

서울시 정책 방향 완전히 바뀐다!

2011.10.27.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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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원순 서울시장의 승리로 서울시는 거의 10년 동안 계속됐던 한나라당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선거전에서 쟁점이 됐던 양화대교 공사와 서해뱃길 사업, 무상급식 문제 등 서울시 정책에 일대 변화가 예상됩니다.

오점곤 기자가 미리 짚어봅니다.

[리포트]

하류측에 이어 상류측 교각 간격 확장과 아치 설치 작업이 한창인 양화대교.

서울시와 시의회 갈등의 상징이 돼버린 디귿자 다리 공사가 최근 시작됐는데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운동 과정에서 양화대교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녹취: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100억 정도 더 들어갑니다. 1년 동안 이 공사 하면서 ㄷ자형으로 많은 시민들이 운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 불편한 것이죠. 그래서 100억이 적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더불어 오세훈 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와 서해 뱃길 사업도 전면 재검토 또는 백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예산이 책정되진 않았지만 한강 예술섬 사업도 계획 단계에서 멈출 것이 확실시됩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단초가 됐던 무상급식 문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할 수 있는 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박원순,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저는 아이들 먹이는 데 돈 쓰는 것 만큼 더 화급한 곳이 어디있나,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맛이 없다거나 먹거리 문제가 있다면 말씀드린 것 처럼 친환경 급식지원센터 만들어서..."

11월 11일까지 시 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내년 예산안의 큰 원칙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박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이른바 토목 공사 등 전시성 예산을 줄이고 사람과 복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물론 이같은 뜻이 관철되기 위해서는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던 민주당 주도 시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박 시장이 민주당 소속은 아니지만 범야권 후보로 당선된 만큼 시의회와는 큰 마찰없이 협력 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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