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탈영병 2명 14시간 만에 검거

철원 탈영병 2명 14시간 만에 검거

2011.07.18.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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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철원 육군 모 부대에서 이등병 2명이 부대 자체 훈련을 앞두고 함께 탈영했다 1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휴가를 나갔다가 복귀하지 않은 이 부대 소속 이등병 1명은 아직도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모 이병과 지 모 이병 등 이등병 2명이 부대 밖으로 몰래 빠져나간 건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

부대 측은 아침 6시 인원 점검 후에야 이들의 탈영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부대 20살 전 모 이병 또한 청원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해야 하지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3~4개월 전 입대한 같은 부대의 이등병 3명이 이틀 사이 동시에 탈영하거나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겁니다.

이 가운데 지 이병 등 새벽에 탈영한 이등병 2명은 결국 탈영 14시간 만에 경기도 포천의 한 호텔에서 붙잡혔습니다.

부대 측은 이들이 탈영한 날 예정돼 있던 부대 전술훈련에 대한 부담감을 탈영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선임병들에 의한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도 면밀히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군부대 관계자]
"그런(구타나 가혹행위) 부분들은 추정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한다. 저희는 그렇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까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같은 부대 소속 나머지 전 모 이병에 대해서도 소재 파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강원도 전방지역에서 발생한 군 장병 탈영사건은 이번 건을 포함해 알려진 것만 모두 8건.

잇따른 장병들의 탈영이 군 기강 해이 때문인지, 아니면 은밀히 이어지는 병영 폭력 때문인지 조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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