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정면 충돌...고발 사태 가나?

정·재계 정면 충돌...고발 사태 가나?

2011.06.24.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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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반값 등록금과 추가감세 철회 등 쟁점 현안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재계 사이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는 특히 기업인들을 상대로 청문회는 물론 고발조치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아까 뭐 반값 포퓰리즘, 포퓰리즘 하는 사람들이 잘 생각해서 만든 것이 아니고 즉흥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필두로 정치권에 대한 재계의 불만 표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영자총협회가 국회의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포퓰리즘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한데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도 추가 감세 철회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재계의 움직임에 정치권은 즉각 반발하며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녹취: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
"재계가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때는 전반적인 국민 여론과 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녹취:손학규, 민주당 대표]
"과연 피맺힌 학생과 학부모들의 절규가 포퓰리즘인지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경제 5단체장을 출석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단체장들이 나오지 않으면 청문회는 물론 국정조사까지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대기업과 재벌 그룹들이)정말 정치권에 대해서는 바른 소리 쓴소리 하시고 요구할 건 요구하시되 자성하고 성찰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조남호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청문회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조 회장이 참석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강공을 이어갔습니다.

반값 등록금과 감세 등 현안을 둘러싼 정치권과 재계의 마찰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각종 민생 입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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