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초기 K-9 자주포 절반 미작동"

"포격 초기 K-9 자주포 절반 미작동"

2010.11.25.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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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연평도를 폭격했을 때 우리 군의 K-9 자주포 6문 가운데 절반인 3문이 고장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서해 전력 증강과 교전규칙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어제 발표에서는 우리 군이 K-9자주포 4문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했는데, 고장이 더 많았군요?

[중계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연평도에 있는 K-9자주포 6문 가운데 절반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포탄이 떨어졌을 때 4문은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고 2문은 작전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는데요.

신현돈 합참 작전기획부장은 대기하고 있던 2문의 화포 표적지시기가 기능장애를 일으켰고, 사격훈련을 하던 포 한 문도 불발탄이 끼어 첫 응사 때는 3문으로만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사격 때는 정비를 해서 4문이 공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의 포탄이 날아온 지점을 찾는 대포병 레이더도 첫 공격 때는 식별이 잘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장이었는지, 아니면 작동을 했는데 식별이 안 됐는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북한의 피해에 대해서는 확인 된 게 있습니까?

[답변]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브리핑에서도 북한의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신현돈 작전기획부장은 피해 평가라는 건 그만큼 어려운 것이라며 아직 북한 피해를 분석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영상과 위성자료를 확인하는 한편, 연평도에서 불발탄 20여 발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북한군의 화력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군 소식통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번 연평 포격에서 콘크리트를 관통하고 화재를 일으키는 특수폭탄을 발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청와대에서 발표가 됐는데 교전규칙을 강화하고 서해 전력을 증강시키는 방안은 군에서 검토되고 있습니까?

[답변]

군 당국도 교전규칙을 적극적인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교전규칙이라는 건 군과 군 사이의 개념으로 민간인이 피격됐을 때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검토와 연합사와의 협의를 통해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작전지침은 이미 이번 사태로 변경된 부분이 있지만 공개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함께 서해에 대한 전력 증강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습니다.

화력과 감시, 자산전력은 물론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호시설을 보강하고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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