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서해 한미연합훈련...조지 워싱턴호 파견

28일부터 서해 한미연합훈련...조지 워싱턴호 파견

2010.11.24.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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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의 연평도 포격 하루만에 한미 양국이 그동안 미뤄왔던 서해 한미연합훈련을 이달 말에 실시하고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도 서해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이 어제 연평도 도발에서 두 차례에 걸쳐 170여 발을 포격했다고 잠정 집계한 내용도 발표했습니다.

국방부에 YTN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함형건 기자!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한미 양국이 여러 차례 늦췄던 서해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발표했죠?

[중계 리포트]

한미 양국이 오후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오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방어적 성격의 이번 연합연습은 어제 일어난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있기 전에 합의된 것으로 훈련을 통해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천안함 사태 이후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 파견과 연합훈련을 예고해왔었지만 여러 차례 훈련 계획을 연기했었습니다.

이번 훈련에 미군 측은 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해 카우펜스함과 피체랄드함,샤일로함 등 이지스 구축함을 포함한 항모강습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군은 구축함과 초계함,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 항공기 등이 참가할 예정이며,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전력은 대공방어와 수상전 수행 능력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주한 미군측은 오늘 중국 측에 조지 워싱턴호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의 서해 파견 사실을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한미 양국군은 연합위기관리팀을 가동하고 상황 분석과 연합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김태영 국방장관과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0분 동안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두 나라 장관은 미국의 정보자산을 포함해 현재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이에 앞서 어제 북한 공격에 대해서 합참이 다시 세부적인 설명을 했죠?

[답변]

합동참모본부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자체 파악한 북한의 공격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170여 발을 포격했고, 이 가운데 80여 발이 연평도에 떨어졌다고 집계했습니다.

어제만 해도 북한이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했지만 하루만에 포격 횟수에 대한 집계내용이 늘어난 셈입니다.

1차로 150발을 발포했지만 90발이 바다에 떨어지면서 60발 정도가 연평도에서 폭발했고, 2차로 20여 발이 추가로 연평도에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 군도 북한 해안포 막사를 조준해 K-9자주포 80발을 대응사격했습니다.

브리핑에서는 우리 측의 포탄 사격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해안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은 점에서 소극 대응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이 나왔는데요.

합참은 이에 대해 직관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신현돈,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
"지상에 두번에 걸쳐서 낙탄 됐던 부분들을 그 당시에 수량으로 정확하게 셀 수는 없습니다. 지휘관 오랜 경험 직관과 통찰력으로 대응사격 하게 되는 게 일반론적인 원칙입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요. 연평도 부대장이 현장 지휘관이 판단해서 대응사격을 한 것입니다. 대체로 두배 이런 문구는 우리 교전규칙상에는 없습니다."

이와 함께 합참은 북의 사격 개시 뒤 13분 지나 대응사격을 한 것은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상대의 포탄이 떨어지고 있을 때는 일단 대피했다가, 다시 전열을 정비해 공격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주어진 여건에서는 신속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인명피해도 있었지만 민간 피해도 상당히 크다면서요.

연평도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답변]

군부대가 잠정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당초 3명으로 알려졌던 민간인 부상자가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해병대원 2명이 전사했고, 군 장병 1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해병대 연대본부 유류시설이 완전히 불에 탔고, 민간 주택 21채와 통신기지국 3곳도 불에 타거나 파손됐습니다.

군은 소방, 급수, 제독차를 이용해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대피한 주민들에게 음식과 모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의 대응 사격으로 북한이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군은 전담팀을 운영해 북한의 도발을 입증하기 위한 포격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포격을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추가 도발을 해올 수 있다고 보고 서해 5도 지역에 모든 작전병력이 전투태세를 갖추는 '진돗개 하나' 발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북감시태세 워치콘도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 무인항공기와 정찰기도 증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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