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북 잠수함 의심 물체...통나무를 오인?

동해에 북 잠수함 의심 물체...통나무를 오인?

2010.09.08.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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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해에서 북한 잠수함정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탐지돼 해군 함정과 초계기가 긴급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잠수함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문제가 된 수중 물체의 정확한 실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7시 10분 쯤 속초 동쪽 바다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링스헬기가 북한 잠수정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탐지했습니다.

군 당국은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가 함정과 해상초계기를 투입해 수색작전을 벌였습니다.

폭뢰 30여발을 투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잠수함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녹취:이붕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장에 링스헬기,P-3C 초계기, 대잠함 등을 보내 확인한 결과 추가적으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장 부근에서는 길이 10m의 통나무 10여개가 떠올랐습니다.

군 관계자는 물에 불은 통나무가 물속에서 음파탐지기에 감지됐다가 폭뢰 투하 뒤 수면으로 떠올랐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면서 밀도와 온도, 염분의 차이로 음파 굴절이 생기는 물덩어리, 이른바 수괴 현상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수괴 현상은 통상 길이가 수 km에 달해 잠수함정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적은데다 폭뢰를 투하하고 4~5시간이 지난 뒤에야 통나무가 발견된 점으로 비춰 수중 미상 물체의 정체를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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