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 대응 능력 강화에 나서

해군, 잠수함 대응 능력 강화에 나서

2010.07.24.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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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바닷속에서 은밀하게 적 군함에 접근해 어뢰 공격을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잠수함.

우리 해군은 잠수함 전력면에서 북한보다 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해군이 대 잠수함 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나, 즉 수중 음파 탐지기에 잠수함이 포착됩니다.

즉각 전투 태세에 돌입한 장병들은 우선 아군인지를 확인하는 신호를 보냅니다.

탐지된 잠수함에서 돌아온 것은 응답 대신 어뢰.

적 잠수함에서 발사된 어뢰를 피한 우리 해군이 반격에 나섭니다.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이 펼쳐지는 곳은 해군 함정의 전투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훈련하는 해군전비전대.

함정에 탑재하는 각종 음파 탐지 장비 등 전투 체계를 갖추고, 가상 훈련을 통해 적 잠수함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강혁, 경북함 함장(중령)]
"대잠전에서는 먼저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수리 중에도 음탐사들의 능력 항상과 팀 워크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천안함 사태에서 확인되었듯이 실제 작전 상황에서 적 잠수함을 찾아 내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바닷속에서 특정 물체가 내는 소리는 수심이나 염분, 기상 상황 등 갖가지 변수에 따라 왜곡됩니다.

적 잠수함을 정확히 찾아내 선제 공격까지 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어뢰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발돼 어뢰가 내는 고유의 소음을 포착하고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김효찬, 해군정보통신학교장(대령)]
"잠수함은 은밀성이 요구되는 무기체계이고 바닷속 환경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잠수함을 잡는 것은 매우 제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답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음파 탐지요원들의 능력을 높이는 것.

해군은 최근 이를 위해 음파탐지사 교육 과정 가운데 청음 훈련 시간을 대폭 강화하는 등 대 잠수함 능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해군은 앞으로 대 잠수함 요원을 각 함정에 추가 배치하고, 각종 수중 탐지 장비의 성능 개선을 통해 대 잠수함 작전 능력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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